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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_Anna

한바퀴 걷고, 맛난거 먹고ㅡ 다음은 카페놀이.

오늘의 카페는 그전부터 언제가지 언제가지 했던 예쁜 곳ㅡ 메종드메르 이다.

이곳을 처음 알게 된건 지난 봄 오빠 동네투어로 데이트를 하다가 고양이부엌에서 떡볶이를 먹었을 때, 맞은편에 분홍분홍한 예쁜 가게가 다 있네? 하고 보게 되었다 :) 지난 봄 부터니까, 가끔씩 오빠 동네에서 놀았을 때 지나다니면서 봤던걸 생각해보면 거의 6개월만에 오게된 셈이다.

아까 낮에 지나치면서 보니 사람이 꽉 들어찬게 이따가 자리 없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는데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왔더니 다행히 한가했다. 밤에 가게 간판에 불이켜진 모습이 낮과는 다르게 은은하고 따뜻해 보여서 좋았다. 분홍분홍 매력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네?!

가게 안에도 모두 분홍분홍 여자들이 딱 좋아할 만한 진짜 예.쁜 분위기였다. 공간 자체가 예쁘고 음악이랑 커피 향이랑, 입구에 진열된 작은 케이크와 마카롱까지 모든것이 잘 어우러져서 "예쁨" 그 자체 인 곳이었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예쁜 케이크들과 그 뒤, 벽면 선반에 차곡차곡 진열된 예쁜 찻잔과 주전자까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그린것만 같은 먼가 되게 비쌀것만 같은 덴마크 식기 같은 고런 느낌에ㅡ 특별히 눈이 간건 맨 위에 진열된 3단 디저트용 트레이. 다른 카페에서는 흔히 보지 못했던거라 더 눈이 갔다. 메뉴판을 보니 왜 트레이가 있는지 이해가 갔는데 이곳에서는 영국식 전통 애프터눈 티 세트를 먹을수 있더군?!

차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예전에 런던 여행에서 포트넘 앤 메이슨 가게를 들어가보고 정말 깜짝 놀랐었는데, 영국 사람들이 얼마나 차를 좋아하면, 한.. 3층 정도 됐던가? 그 건물 하나가 차를 파는 한 가게라는 것도 놀랐고ㅡ 가게가 무슨 장난감 가게 처럼 알록달록 하니 예뻐서도 놀랐고ㅡ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쿠키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여러 찻잔들 까지 정말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너무 잘 되어 있구나ㅡ 비쌀만 하다. 라고 느꼈었는데..! 바로 이 곳에선 몇가지의 포트넘 앤 메이슨 차를 팔고 있었던 것.

포트넘 앤 메이슨을 메뉴판에서 보고 괜히 반가워 휴대폰 사진첩을 막 뒤져서는 오빠에게 '이 가게야 이 가게! 예쁘지?' 하고 보여주며 잠시 흥분도 했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저녁시간이라 커피는 피하고 싶다는 오빠는 딸기청요거트스무디. 나는 왠지 커피가 맛있는 곳일 것만 같아 궁금해서 비너멜랑쉬를 골랐다. 비너멜랑쉬가 커피 메뉴에 적혀있긴 했지만 뭔지 모르겠어서 여쭤봤더니 아인슈페너 처럼 위에 크림이 올라간 음료인데, 커피가 아메리카노가 아니고 라떼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상상만으로도 모양도 맛도 예쁘고 좋을 것만 같아서 선택!

배는 불렀지만 그래도 케이크가 너무 예쁘게 생겨서 하나는 먹어야 겠다 싶은 마음에 화이트초코무스도 하나 주문했다. 저녁을 꽉꽉 배부르게 먹지 않았다면 조개모양의 마카롱도 하나씩, 돌고래모양, 토끼모양의 작은 타르트도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다.

곧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오고 테이블 위에 커피와 케이크를 올려놓으니 먹기 아깝게 너무 예뻐서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더군?! 분홍색의 소파 위에는 조개모양과 진주모양의 쿠션이 올려져 있는게 이곳만의 특별한 분위기였나보다. 마카롱도 조개모양이고ㅡ

비너멜랑쉬 처음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다. 크림이 참 달달하니ㅡ 크림 위에 무슨 가루인지는 모르겠는데, 먹을 때 약간 '뽑기, 달고나' 맛이 나는 것 같았다. 음. 약간ㅡ 불맛, 카라멜? 향이 나는 것 같은 느낌?! 무튼 굉장히 맛있었고 오빠도 '맛.있.는.향.'이라고 동감 해줬다. 그리고 오빠의 예쁘장한 딸기청요거트스무디도 한입 안 뺏어먹을 수가 없었는데ㅡ 딸기청을 사용해서 그런지 굉장히 맛이 진해서 다른데서 먹었던 딸기요거트스무디랑은 확실히 맛이 다르다고 느꼈다. 맛.나.맛.나 :)

조금 시간이 지나자 여자분들이 오셔서 한쪽에 자리를 잡고 트레이 위에 여러 디저트를 주문하셨는데ㅡ 옆에서 눈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었다. 3단 트레이 위에 여러가지 알록달록한 디저트가 올라가 있었고, 그와 함께 예쁘게 생긴 주전자와 찻잔이 자리하고 있는 테이블이 내 관심을 뺏을 수 밖에. 나도 모르게 눈길이 한번 두번 가는..! 그래서 우린 다음에 낮에 와서 조금은 오래?! 애프터눈티를 충~분히 마시고 즐겨봅시다 하고 약속을 했다.

예쁘고 따뜻한 공간. 여기도 자주올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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