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8.10.03_Anna

산에서 내려와 맛난 것 먹고ㅡ 다음 코스는 카페.

카페를 좋아하는 우리는 오늘도 카페를 찾게 되었다. 어디로 갈까ㅡ 익숙한 곳을 갈까 새로운 곳을 갈까 고민하다가 날씨는 좋고 등산으로는 조금 부족하게 걸었다 싶었는지 일단은 역가까이 걸어나가기로.

서울대입구역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 큰 언덕을 하나 넘어가야 하지만 걷는 길이 힘들지는 않았다. 대신 중간중간 떨어진 은행을 볼때마다 피해! 를 외치면서 쩍벌걸음을 몇번 하는 것 빼고는 :) 원래 가을엔 다 그러니까, 뭐

언덕길을 내려오면서 저번에 랍스타 먹은 우디 가스트로도 지나고 곧이어 샤로수길에 도착. 일단 한번 둘러볼까? 싶어 골목으로 들어가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매번 저녁에만 왔던 샤로수길은 낮에 오니 새로와 보였다. 그래도 낮이나 밤이나 사람이 많은 건 한결 같더군.

카페마다 사람도 가득가득이고 카페보다는 밥집 술집이 많아보여서 어떡할까 우리 자주가는 다른 동네, 다른 카페로 이동할까 하며 방향을 틀던 중 우연히 발견한 한 카페ㅡ

'자기야 저기 어때? 입구가 예쁜데?'

'엇 그러네, 저기 좋아보인다ㅡ 우리 그냥 저기 가자!'

그렇게 카페 안으로 들어왔는데 밖에서 보는 것 보다 들어와보니 더 좋은 분위기. 빈티지, 엔틱 하면서도 중간중간 컬러풀한 이 카페ㅡ 참 맘에 들었다.

조용조용한 각각의 테이블 분위기와는 달리 약간은 비트있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언발란스. 매.력.있.어.

어느덧 오후 시간이라 가급적 커피는 피하고 오빠는 새콤한게 땡겼는지 라임에이드. 나는 별표시가 붙은 얼그레이 라떼를 시켰다. 그리고 딱 하나만 남아 궁금증을 유발했던 케익도 하나 골랐는데 녹차 티라미수라고 :)

쇼케이스 안에 있던 모습과는 달리 접시위에 생크림위에 초록초록한 녹차가루가 올라가고 귀여운 삽모양 스푼이 옆에 따라나오는 게 앙증맞더군ㅡ

우리는 시원한 음료를 시켰지만 옆 테이블의 따뜻한 음료안에는 욕조에서 목욕을 하는 것 같은 사람 모양의 티백홀더?가 꽂혀 있었는데 슬쩍 곁눈질을 할만큼 내 시선을 빼앗아갔다.

케익에 음료까지 다 끝냈지만 나가기 싫다ㅡ 공간도 예쁘고 분위기도 좋고, 그래서 빈잔을 앞에 두고도 조금의 시간을 보내다가 일어났다. 우연히 발견한 카페가 좋을 땐 참 기쁘다. 쿠폰 받았으니 다음에 또 가봐야지 :)

오늘의 데이트는 이렇게 끝. 오늘도 알.찼.다.

'데이트 모음ㅡ > 카페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천 카페 : OTIOR  (0) 2018.11.24
부천 카페 : BE FLOW  (0) 2018.11.10
대학로 카페 : 공공거실  (0) 2018.10.03
익선동 카페 : 낯익다  (0) 2018.10.01
성수 카페 : 바이산(BAESAN) & mmm FESTIVAL  (1) 2018.09.28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