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2_Anna 홍콩에서의 아침 :) 하늘이 아주 맑고 깨끗했다. 짧은 일정이라 알차게 보내려면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ㅡ 게다가 처음 둘이 처음 나온 해외여행인데 빨리 밖에 나가 놀고 싶은 마음 뿐 :) 우린 홍콩 여행 계획 중 샀던 미키마우스 커플티에 베이지색 바지까지 위 아래로 싹 다 맞춰 입고는 숙소를 나섰다. 숙소가 좀 높은 곳에 있어 쭉 내려와 골목을 돌아나가니 어제 새벽에 도착해 택시 창문으로 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빠는 한 소품샵에 멈춰서 신기한 듯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유리창 넘어로 바라봤는데 그 모습이 좀 귀여워서 사진도 하나 찍어줬더랬다ㅡ 보통 데이트 할때는 내가 까불이 모드에 호기심 잔뜩 모드인 반면 오늘은 울 오빠도 평소보다 조금 더 상기된 모습이..
2018.05.11_Anna 오늘은 드디어 홍콩 가는 날. 아침 출근 할때부터 캐리어를 돌돌 끌고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 캐리어 끌고 회사를 갈 순 없으니까ㅡ 오빠랑 나는 공항철도 타려면 지나쳐가야하는 홍대입구 역에 미리 짐을 맡겨 두고 퇴근길에 찾아서 공항에 가기로 했는데, 홍대입구역은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원래 역에서 제공하는 무인보관함 외에 짐을 맡길 수 있는 별도 시설이 잘 되어 있더군ㅡ 우리도 이번 여행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뻔.! 홍대입구역 9번출구에 캐리어를 끌고 도착하자마자 친절한 미소로 안내 조끼를 입은 아주머니가 '짐 맡기시려구요~ 싸게 해 드릴께요~' 하셨는데ㅡ 오빠 오기 전에 가격 협상?! 까지 해주시고 첫 손님이라며 잘 맡아 주겠다고 퇴근하고 찾으러 오..
2018.03.17_Anna 날이 점점 따뜻해져서 주말에 나들이 하기 좋은 토요일. 오늘은 오빠랑 나랑 피부과 진료가 있는 날이다. 오빠는 얼마 전 부터 원인 모를 가려움증으로ㅡ 나는 발가락 사이에 굳은 살로 걷기가 불편해지자 둘이 비슷한 시기에 피부과 진료가 필요했는데, 오빠 껌딱지인 나는 구우우우욷이 멀고도 멀리 있는 오빠 병원에 찾아가 진료를 받고 같이 데이트를 하겠다 고집을 부렸더랬지. 처음 진료를 받기 시작했을 땐 너무 아파서 데이트도 못하고 진료받고 오빠가 집에 데려다 주기 바빴는데ㅡ 거의 다 나아가는 지금은 치료 잘 받고 하루종일 걷고 뛰고 해도 괜찮을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그래서 오늘은 좀 멀리 나가 놀기로ㅡ 오빠 동네에서 쫌 더 나가 서울숲에 가는 날. 날도 좋고 바람도 살랑살랑에 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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