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7_Anna무드버튼에서 사진을 찍고 인화가 되는 동안 갈 곳은 딩가케이크.빈티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문케이크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인스타에서 본 카페 인테리어와 디저트 사진도 너무너무 예쁘고 그만큼 인기 많은 곳이라고 들었다.어떤 케이크를 주문할까 사진을 보면서 오빠랑 나랑 각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고 나서 하나 둘 셋! 하고 맞춰보니 공통적으로 맘에 들어한 디자인은 흰 배경에 빨간색 장미 장식이 들어간 모양이었다. 그 위에 빨간색으로 1st Wedding Anniversary를 적으면 예쁘겠지?! 그 예쁜 케이크를 예쁜 카페에서 보고 있노라면 커피만 마시는 그 순간도 참 기분 좋겠지' 싶어서 겸사겸사 티타임까지ㅡ이미 사진으로 다 보고 갔음에도 실제로 가서 본 딩가케이크는 건..
2020.10.09_Anna오늘은 머리하러 가는 날.지난 추석 연휴 머리자르러 가는 오빠를 따라 나도 오랜만에 머리를 좀 하고 싶었다. 하지만 급 예약을 하려다보니 인원이 꽉차서 조금 힘들었고 한 주 뒤인 오늘 미용실에 가기로 한 날.예약된 시간 보다 조금 더 이르게 출발해서 차 한잔 하고 가기로 오빠랑 데이트 계획을 잡았다.카페는 오빠가 미리 찾아봐 줬고 난 그저 오빠가 데려가는데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던 오늘의 카페 투어. 오랜기간 오빠가 자라온 동네ㅡ 시댁에 갈 때 마다 이번엔 여기가 바꼈네, 저 가게가 새로 생겼네' 하면서 익숙하던 골목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걸 둘러보곤 했는데 그때 마다 오빠는 머릿속에 다음에 와봐야지'라는 나름의 리스트를 만들어 두었던 듯 하다.그렇게 오빠의 안내를 따라 가 본..
2020.09.26_Anna오늘은 오랜만에 카페투어 예정.엄마의 생신으로 친정에 가는 길에 가보고 싶어서 따로 저장해 뒀던 카페에 들러 차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하는 데이트 코스를 추가해 뒀던 것. 미리 주문해 둔 제작 케이크 가게가 카페랑 아주 가까운 거리였고, 약속 시간을 생각해 보니 아침 오픈할 때 첫손님으로 가보면 시간도 딱 맞고 좋을 것 같았다.아침 8시ㅡ 주말이지만 평소 출근 준비를 하듯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오랜만에 화장도 좀 하고 집을 나섰다.7호선을 타고 까치울역에 내려 곧 카페를 찾아가는 길. 카페에 가기 전 케이크를 주문 해 둔 베이커리도 지나치고 다음에 한번 다시 와보자' 하면서 간판과 전화번호를 찍어 둔 예쁜 도예공방도 지나쳤다. 이쯤이면 있을 텐데 싶어서 골목을 돌아 들어가보니 ..
2020.05.02_Anna길고 긴 연휴의 중간. 하루쯤은 샤로수길에 나가기로 했다.연애 때는 회사 끝나고 가끔 나갔던 샤로수길. 어떻게 된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결혼 후 한번도 못가본 듯 하다. 연휴기간을 나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밀린 집안일을 하나씩 해치우고 카페에 가서 차 한잔 하는 하루를 채워가고 싶었던 우리부부. 오늘은 늦잠을 자고 일어나 카페에 다녀온 후 청소며, 이불 정리며, 집안일을 마무리 할 일정을 세워두었다.오늘 가볼 카페는 연휴기간 카페놀이를 계획할 때부터 오빠가 찾아준 데일리 오아시스.하얗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던 이곳은 생긴지 얼마 안된 신생 카페 느낌이 솔솔 들어 나중에 사람들이 확 많아지기 전에 얼른 갔다오면 어떨까 싶어 선택하게 된 곳이었다.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나가 도착한..
2020.05.01_Anna날이 좋은 황금 연휴ㅡ 오늘은 모처럼 데이트.한동안 주말에 집에있던 우리부부는 정말이지 오랜만에 밖에 나가 주말을 보낸다. 어디를 가볼까 참 많이도 설레었더랬다ㅡ먼가 날도 좋고 뻥 뚫린곳이 조금 더 좋겠지 싶은 생각에 루프탑 카페를 위주로 검색하게 됐던 오빠랑 나. 그 와중에도 눈에 꼭 들어온 동네가 바로 해방촌이었다.데이트 할 때도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곳. 예쁜 루프탑 카페도 많이 있고, 최근 오빠랑 내가 푹 빠져서 봤더랬던 이태원클라쓰의 단밤포차도 있는 곳이라기에 꽤나 먼 새로운 동네를 찾아가보기로 했다.늦게늦게 여유부리고 일어나서는 화장도 좀 신경써서 하고 새 구두도 신고 나가보았다. 처음 가보는 버스정류장에서 처음 타보는 버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 ..
2020.03.22_Anna날이 좋은 3월의 일요일. 올 봄은 특히 꽃샘추위땜에 고생하는 일도 없이 따뜻하게 오는 것만 같다. 날씨도 너무 좋고 곳곳에 꽃도 피고ㅡ 생각보다 미세먼지도 심하지 않은 2020년의 봄. 결혼 후 맞이하는 첫 봄이다 :)밖에 나가는게 많이 제한된 요즘. 그렇지 않았다면 주말마다 밖에 나가 예쁜 카페도 다니고 길가에 꽃나무 앞에서 사진도 찍고 하느라 바쁘게 보냈을 텐데 여간 아쉬움이 남는다. 그 만큼 상대적으로 집에서 노는 방법을 나름 터득해 가며 인기 많다던 드라마도 묶어서 한번에 정주행하고 나름 소소하게 행복을 찾아 주말을 보내는 우리부부.오늘도 그와 같았다. 그냥 우리가 좋아하는 인기 예능을 몰아 보고 드라마를 찾아보던 주일 오후.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안전 문자에 얼른 괜..
2020.02.08_Anna오늘은 시댁가는 날.곧 장가가는 도련님 예비부부가 인사 오는 날이다. 원래는 밖에 나가 온 가족이 외식을 하려 했으나ㅡ 요즘 어디 밖에 나가기 두려운 환경인지라 어머님께서 집으로 초대해 주셨다.어머님이 준비해주신 음식도 먹고 며느리들이 사온 간식도 먹으면서 잠깐의 시간을 보낸 뒤 얼른 들어가 쉬라고 하시는 부모님. 그렇게 시댁을 나와 오랜만에 온 오빠의 옛동네를 구경한 우리. '새로운 가게가 생겼네, 새로운 건물이 생겼네'하는 놀라움으로 골목을 지나치는 길. 그러던 중 오빠가 생각해 낸 가보고 싶은 카페 하나ㅡ 시댁 왔다가면서 몇번 봤지만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했던 브리오슈도레에 들러 차 한잔 하고 집에 가기로 했다.하얗고 깔끔한 외관에 유리 넘어 안에 진열되어 있는 여러 빵들이..
2020.01.25_Anna오늘은 설날.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차례를 지내러 아침 일찍 일어나 큰댁에 갔다. 결혼식 때 인사를 드리긴 했으나 워낙 정신 없는 통에 친척분들이 다 기억이 나진 않는다. 나름 긴장한 마음을 숨기면서 오빠 손을 잡고 찾아뵌 길ㅡ 다들 웃는 얼굴로 맞아주셨지만 그럼에도 먼가모르게 긴장하고 얼어 있던 건 처음 맞는 시댁의 명절 풍경 때문이었겠지.나는 어릴 때 부터 줄곧 차례를 안지내와서 홍동백서를 말만 들었지 실천해볼 일이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며늘아가는 어른들 하시는 거 보면서 거들겠다 나섰지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다행인 정도였다 ;;무튼 차례를 지내고 다 같이 앉아 음식도 먹고 세배를 드리자, 곧 차막힌다며 다들 서둘러 가보라고 하시기에 많은 시간을 앉아있지는..
2020.01.01_Anna 새해 첫날 첫 데이트는 종로. 아침에 일어나 어머님댁에 가서 점심으로 떡국을 먹고 우린 종로로 나갔다. 다음주에 볼 빈이 돌잔치 선물 반지를 보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휴일이라 문 닫은 가게가 많겠지만 그래도 한 두 곳은 열었겠지 하면서 나가본 길ㅡ 우리 예상처럼 많은 귀금속 상가가 문을 닫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빈이 돌반지는 구할 수 있었다. 선물은 샀고 종로 나온김에 그동안 조금 뜸 했던 데이트를 즐기기로ㅡ 익선동 예쁜 카페에서 오랜만에 카페놀이도 하고 영화도 보기로 했다. 이상하게도 오빠랑 나는 명절에 익선동을 오는 것 같다. 문 닫고 쉬는 가게가 많은 만큼 오늘 같은 날은 어디 유명한 카페를 찾아 가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일단 문이 열려 있어야 갈 ..
2019.07.06_Anna 오늘은 우리 신혼집 들르기. 신혼집 공사를 위해서 잠깐 들러 치수도 측정하고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견적을 내보기로 한 날이다. 아직 집에 살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아버님을 통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시간 약속을 잡아 오늘 방문했는데ㅡ 나야 뭐 집 수리를 해본 적이 없어가지구 하나도 모르겠다만, 아버님 어머님은 완전 전문가셔서 같이 오신 기술자 분과 함께 이것저것 얘기해 주시고 착착착 진행 해 주셨다. 집안 곳곳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그 다음에는 오빠랑 내가 벽지며, 타일이며, 싱크며 무슨 색으로 무슨 디자인으로 할 건지 다 골라서 공사에 들어가기로ㅡ 그 동안 오빠랑 나랑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면서 어떻게 꾸밀지 생각해 둬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그렇게 집 방문을 끝내고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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