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7.16_Anna. 어제 저녁 잘 시간이 다 되어서 갑자기 장보러 가자는 오빠. 계획에 없던 장보기에 특별하게 살 건 없이 간식거리를 보려 나갔다가 급 '샌드위치 만들어 줄까?' 하고 뱉어버린 말. 요즘들어 귀차니즘이 아주 난리라 점심시간에 편의점족이 된지 꽤 됐는데 한창 맛있게 잘 사먹는게 편의점에서 파는 '인기가요 샌드위치'다. 오빠는 아직 한번도 못먹어 본 그 맛을 대충 대강이라도 흉내 내보려고 한다. 재료 : 식빵, 감자 4개(오늘도 양조절 실패.. 2개만 있으면 될 듯), 계란 6구(작은 알), 딸기잼, 크래미 5개, 햄 130g, 마요네즈, 허니머스타드, 설탕 소금 약간 씩. 만드는 방법 : 1. 우선 감자부터 삶기. (소금간을 조금 해야 할 것 같아서 소금을 살짝 뿌려줘 봤다.) ..

2022.07.09_Anna. 배불리 먹고 이제는 운동겸 산책을 할 순서. 점심식사를 한 소문난 닭갈비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침고요 수목원. 지난 달에 왔을 때는 수국축제가 한창이었는데 오늘은 또 어떤 꽃이 눈에 들어오려나 기대하는 마음을 갖고 가보았다. 오늘 날씨가 정말 덥다고 예보가 있던 터라 오기 전에 살짝 걱정하는 마음이 들긴 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곳에는 그늘을 만들어 줄 만큼 큰 키의 나무들도 많고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와 쉼터가 같이 있어서 땡볕에 너무 고생하지 않는 곳이었다. 구름다리를 건너서 잘 꾸며진 분재정원 앞에서 사진도 찍고 곳곳에 핀 야생화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길가에 핀 꽃의 이름을 바로바로 알아맞히는 엄마. 엄마가 알려준 보라색의 도라지꽃이 참 예뻤다. ..

2022.07.09_Anna 오늘은 정말이지 급 여행이다. 약 한달 전, 어머님의 생신을 맞아 다녀왔던 가평 나들이. 너무 재밌고 좋았어서 엄마와 얘기하다가 "내일 한번 갈까?"하는 얘기가 갑작 스럽게 나와서 바로 실행하게 된 오늘이다. 가평에 도착하니 약 1시쯤. 정확하게 점심시간 타이밍이어서 밥 먹고 수목원 한바퀴 돌고 오면 딱 알맞은 나들이가 될 것 같았다. 한달만에 다시 찾은 소문난 닭갈비. 점심시간이라 웨이팅이 상당하겠지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기다림 없이 바로 앉아 먹을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지난달에 왔을 때는 웨이팅 공간에 사람들이 꽤나 많았었는데 오늘 뉴스보니까 바닷가 쪽에 인파가 몰렸다더니 너무더운 날씨에 다들 물가로 가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숯불과 철판 닭갈비 둘 다 먹을..

2022.07.02_Anna 팝업스토어 구경 후 점심 먹으러 가는 길. 영등포 백화점을 구경하는데 밥은 멀 먹어야 하나, 오랜만의 데이트니까 지나다니다 쉽게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나 쇼핑몰 안에 있는 유명 식당 말고 나름 좀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곳을 찾아가보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 난 맛집이 있었는데ㅡ 바로 여.로.집. 이 곳은 우리 엄마 아빠가 결혼 하기 전 부터 자주 다니셨다는 부모님의 데이트 장소였다. 부모님도 영등포 근처에서 데이트를 자주 하셨다는데 두분 다 술을 좋아하시는 편이라 매콤한 오징어볶음에다가 소주 한잔 곁들이는 데이트를 이곳에서 많이 즐기셨는 모양이다. 내가 초등학생 시절에 우리가족은 서울을 벗어나 신도시로 이사를 갔지만, 멀리 가서도 이곳의 추억이 그리우셨는지 ..

2022.07.02_Anna 오늘은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의 토요일. 하늘도 쨍하니 예쁘고 맑은 날에 특별히 갈 곳이 있어 아침에 눈뜨자마자 부터 더 설레는 시작이었다. 얼마 전 SNS를 통해 팝업스토어 참여를 알린 셩. 오랜만에 깜짝 방문으로다가 놀래켜도 주고 겸사겸사 예쁜 것들을 구경하러 가보았다. 버스를 타고 나가보는 얼마만의 백화점 구경인지 모른다. 그 사이에 백화점이 참 많이도 바꼈다능. 전시공간에 다다르니 멀리서부터 귀여운 기운이 가득이라 '아, 저기군!'하고 바로 알겠는 분위기었다. 셩의 브랜드를 포함해 총 8곳이 참여한 BABY & KIDS GROCERIES. 정말이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퇴사 후 각자 다른 포지션으로 이직을 한지도 꽤나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까지도 든든하고 멋진 내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