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4_Anna 오늘은 용산에 가는 날. 얼마전 오빠가 미리 찾아준 짱구커피를 먹으러 가기로 한 날이다. 예전부터 SNS에서 스누피 그림이 그려진 예쁜 커피 사진을 보고서는 오빠와 함께 가보고 싶었는데, 대학로에서 가려고 했던 그 카페는 문을 닫은건지 어디로 이사를 간건지 못가고 실패했던 적이 있어서, 나의 섭섭함을 풀어주고자 '특이하고 예쁜 커피를 만들어 주는 어디 다른 좋은 장소가 없나' 하고 찾아보던 오빠가 '짱구 그림'을 음료에 그려준다는 용산의 한 카페를 찾게 된 것이다. 엇! 그렇다면 용산에 간 김에 영화도 보고 오늘은 아이파크몰 안에서 보고, 마시고, 먹고 다 해결하면 되겠군! 하고 영화를 고르는 나ㅡ CGV 앱으로 예매를 하려는데 언제받았는지 생각도 나질 않는 '신비한 동물사전..
2018.11.23_Anna 신나는 금요일. 야근이 제일 잦은 요일 며칠 전. 자주 들여다 보는 공연 티켓 응모 어플에서 대학로 저녁 8시 공연이 당첨되어 있었다. 난 왜이렇게 했다 하면 신의 손이지ㅡ 아무래도 평일 8시에 대학로까지 가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오빠는 공연장 위치를 미리 찾아보고는 서두르면 둘이 늦지 않게 갈 수 있겠다며 금요일 칼퇴를 하고 같이 가보자고 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업무가 시작 되자,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는 게 너무도 당연하게 오늘 칼퇴는 '빠이'를 해주는게 맞겠다 싶었다. 오빠에게 오늘은 아무래도 안될것 같죠? 라고 살짝 귀띔을 하고는 공연티켓 취소 처리를 하곤 사이좋게 야근 각 돌입. 오빠 잘못도 아닌데 시무룩하구 미안해 하는 착한 울 오빠ㅡ 그래서..
2018.11.18_Anna 대학로 온 김에 맛난 저녁도 먹고 가야지 :) 어디로 가서 뭘 먹어야 하나ㅡ 데이트 하러 오기 전, 미리 찾아봤을 때 유난히 눈에 띈 식당이 하나 있었다. SNS에서 스키야키 사진을 보고는 너무 먹음직 스럽고 정갈해보여서 궁금했던 곳, 바로 '멘쯔' 국물음식 좋아하는 우리 오빠 이기도 하고, 요즘 너무 추워진 날씨에 뜨끈한게 땡기곤 하니까ㅡ 오빠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오빠도 너무 좋다고 가보자고 동의하길래 공연이 끝나고 바로 식당을 찾아 이른 저녁을 먹어보기로 했다. 구글 맵을 켜고 알려주는 대로 따라 가보니, 어랏?! 여기, 지난 번 낙산공원 갔을 때 길을 잘못 들어서가지고 헤매다가 발견했던 그 식당이네?! 그 때도 여기는 약간 번화가는 아니라 조금 떨어져 있는데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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