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9_Anna 음 오늘의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그럼에도 피카디리 극장은 극장 자체가 뭐랄까 조금 낭만적이고 좋은 곳이어서 영화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는게 다행이었다. 오늘은 낮부터 카페놀이도 했고 영화도 봤지만 오늘의 메인 데이트 코스가 하나 남은 상황. 바로 오늘 종로, 인사동에 온 이유인 파전에 막걸리가 남아있다. 극장을 나와 귀금속 거리를 지나 인사동까지 걸어갔는데, 여기저기 귀금속 가게를 지나다 보니 장난기가 발동했다. '오빠 나두 나중에 막 귀금속 사주고 그럴꺼야?' '응? 악세서리 갖고 싶어? 잘 안하잖아~' '아니아니 지금 말고오! 귀금속 저런거 봐봐, 막 아줌마들 귀금속 목에 손에 휙 두른 그거 나도 나중에 해주꺼냐고!' '으응? 막 목에 손에 휙 할꺼야? 으이그..
2018.12.29_Anna 며칠 안남은 2018년. 2018년의 마지막 주말. 오늘의 데이트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약간은 특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작년 이맘 때처럼 옛 생각이 나게 하는 추억의 데이트를 즐겨볼까 싶었다. 오빠도 그랬는지 며칠전부터 종로얘기를 하길래 오늘 한번 나가보게 되었다. 그렇게 특별하다고 할 만한 데이트 코스는 사실 아니다. 카페에 갈꺼고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는 늘상 똑같은 우리의 주말 같지만 그래도 1년만에 다시 찾는 장소인 만큼 그 곳에 간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설레는 기분ㅡ 주말엔 늦잠 잘 시간이 필요하니까 어느정도 집에서 뒹굴뒹굴 할 시간을 서로에게 준 뒤 종로3가에서 만나기로. 종로 쪽에서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영화 보려면 동대문이나 명동까지 나가야 하나 ..
2018.12.15_Anna 오늘은 내친구 본이 결혼식에 가는 날이다. 식장에 가기 전에 오빠 동네를 지나치는 동선이라 오빠를 잠깐 보고 차 한잔 하다가 시간 맞춰 결혼식에 갈 예정. 어디쯤이야 언제쯤 도착할꺼야 서로 톡을 주고 받다가, 마침 어머니도 계시고 괜찮으면 들러서 놀다 가라고 하셨다기에 오랜만에 오빠 집에 방문하게 되었다. 어머니도 정말이지 오랜만에 보셨을 오빠의 예전 앨범을 꺼내 놓고 셋이서 오빠를 찾아가며 웃기도 하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오빠는 지금 얼굴과는 살짝 다르게 어릴때는 사진찍는 걸 싫어했는지 찡그리고 있는 사진이 몇개 보이더군?! 어린시절의 오빠는 한번에 못찾기도 했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젊으셨을 때의 어머니는 바로바로 찾을 수 있을 만큼 그대로셨다. 아버지도 :) 사진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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