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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_Anna

12월의 첫날. 오랜만에 친구들 보는 날 :)

이번 달 시집가는 내친구 본이의 청첩장을 받을 겸 모처럼 친한 친구들이 다 모여 점심을 먹기로 약속을 했다. 결혼준비로 이래저래 바쁘기도 할꺼고 다른 친구들도 결혼식 가야하는 일정도 있다고 하고, 점심 후에 너무 오래 까지 시간을 같이 보내진 않겠다 싶어 상황을 보고 오빠에게 연락을 주기로 했다.

모처럼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것임에도 모임이 끝나는 시간을 생각해 뒀던 이유는, 오늘 대학로에 4시 공연이 당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친구들과의 수다가 길어진다면 공연시작전에 당첨취소 처리를 하려고 생각해 뒀었는데, 3시정도가 되니 자연스레 다음에 봅시다' 하는 분위기가 되길래 오빠와 함께 공연을 보러 대학로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오빠 어디야?' 하고 연락 했더니 오빠도 내가 도착할 시간에 딱 맞추겠다 싶더니만 내가 갈아타려고 기다리고 있던 바로 그 열차에 타고 있던 것!

서울역, 5-1번 칸에서 문이 열리자 짠! 하고 나타난 우리 오빠 :)

친구들은 잘 만났어요?' 도란도란 얘기를 시작하자 곧, 혜화역에 도착했다.

오늘 볼 연극은 '러브 액츄얼리'

동명의 영화가 있어서ㅡ 비슷한 내용인가? 하면서 궁금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향했다. 당첨된 내용을 보여드리고 티켓팅을 한 뒤 바로 올라갔는데, 10분 전부터 입장 가능이라 조금은 좁은 공연장 바로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리고 딱 시간이 되자 입장 안내를 해주셨고, 자리를 찾아 들어가 2번째 줄에 앉아있는데...

'여기 저희 자린데요'

어랏a 우리와 똑같은 자리의 표를 받아오신 커플. 먼가 아래에서 착오가 있었던 모양인데, 안내 직원분이 오셔서 앞 자리에 앉으시라고 조정해주셨다. 자ㅡ 그럼 여기서 누가 앞자리로 갈 것인가. 오빠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나는 사실 좀 그랬는데a 뭐 맨앞에 앉으면 결과적으로 훨씬 배우들도 잘 보이고 좋으니까 하고 우리가 앞에 앉았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맨 앞자리가 자리도 넓은게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4시 땡 하고 공연이 시작하자, 단발머리를 한 DJ 진경오빠 등장.

이번 공연의 특이점이라면 공연 중간에 DJ 진경오빠에게 문자 사연을 보내는 시간이 있다. 그래서, 공연 전 휴대폰은 끄지말고 무.음.모.드로 유지해달라고 말씀하신다.

연극 러브 액츄얼리는 영화의 내용과는 다르고, 한 커플의 풋풋한 시절부터 조금은 서로 소원하다고 느낄 만큼 편해지는 시절까지의 모습을 보여줬는데ㅡ 사랑하면서 맨날맨날 꽁냥거리고 하하호호 하는건 아니니까 공감 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한 커플의 예쁜 모습을 흐뭇하게 볼 만한 그런 이야기였다.

위트 있는 대사와 상황 설정들이 많아서 특히나 빵빵 터질 때가 많았던게 좋았던 연극.

특히나 관객 참여 시간으로 극중 남자주인공의 '친구'역할로 불려나가신 한 관객분이 센스가 남다르셔서 그랬는지 공연을 더 톡톡 튀게 만들어 주셨지 않나 싶다. 그런 분을 매의 눈으로 찾아내서 무대로 끌어낸 배우분들의 센스 또한. 굿굿ㅡ

당첨 취소 했으면 큰일 날뻔 한 오늘의 공연. 오빠도 너무 재밌었는지 나중에 검색을 해보고는 오픈런이 아니라 다른 대학로 공연에 비해서 조금은 짧은 기간동안 볼 수 있다고 오늘 참 보길 잘했다고 했다.

공연 중간 DJ 진경에게 웃긴 사연 보낼 걸. 그게 조금 후회되는 부분이었는데ㅡ

평소에 센스 좀 길러놔야지. 안되겠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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