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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1_Anna

강화도 여행 오후 일정 시작.

우리가 강화로 온 메인 이유인 숙소를 찾아 가는 길이다. 강화에는 정말 예쁜 다양한 컨셉의 펜션들이 많은데 우리가 갈 곳은 그 중에서도 남다른 인테리어로 유명하다는 곳. 블로그를 통해 미리 본 사진에서는 방도 그렇고 앞 마당 부터 숙소 구석구석 까지 사장님 부부의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인다는 칭찬이 정말 많았던 곳이다.

평소 만나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우리지만 맨날 셀카봉 들고 얼굴 위주의 조금은 웃긴?! 사진만 많다보니 예쁘게 옷 입고 요즘 많이들 한다는 커플 스냅을 찍어보고 싶어 이 곳으로 여행계획을 잡았다.

도착 후 주차를 하고 건물을 쓱 볼 때 부터 우린 이곳이 너무 맘에 들었다. 도착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어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 OO씨~ 도착하셨어요~? 금방 갈께요' 하면서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시는 사장님. 오빠는 이 때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사장님 목소리에 1차 감동을 했고, 곧이어 밝은 얼굴로 다가와 펜션 이용 설명을 해주시는 사장님 모습에 나는 2차 감동을 했다.

'그래 오늘은 일정이 어떻게 되세요~?'

'아 저희 여기가 너무 예뻐서 마당이랑 식당이랑 돌아다니면서 사진 좀 찍으려구요~'

'어머~ 그러세요~ 사진 많이들 찍으시더라구요~ 여기 앞에 나와 찍어도 예뻐요. 아이구~ 옷도 예쁘게 맞춰입고 오셨네~'

정말이지 다정한 사장님의 안내를 받고 기분 좋게 방에 짐을 풀러 가봤다. 방 꾸며진 모습도 블로그에서 봤던 사진 보다 실제가 훨씬 예쁘고 아기자기 했다. 우리 오빠 여기저기 보면서 '자기야 이것봐! 너무 예쁘다 여기!' 하고 계속 계속 감탄 하는 모습 너무 귀여웠다. 

해 지기 전에 얼른 나가 사진을 다다다 찍을 계획. 장만한 셀카봉이 제 역할을 다 할 순간이다ㅡ 펜션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배경으로, 각도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우리가 블로그 프로필로 사용하고 있는 사진도 바로 이 곳에서 찍은 것.

쪼매난 셀카봉으로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면서 참 열심히도 찍었다. 찍으면서도 재밌고 찍힌 사진을 보면 또 재밌고 그렇게 여러 추억이 쌓이는 중ㅡ 운전하고 멀리까지 오느라 고생스러웠을 텐데도 계속 웃는 얼굴로 옆에 있어주는 울 오빠. 고마와요 :)

우리 오늘 계획은 사진 천장, 찍기 였는데 말만 그렇게 해놓고 둘다 체력이 안되서 생각보다 적은 장수로 사진찍기 마무리. 그래도 많이 찍었음ㅡ 배경이 좋아서 그런가 맘에 드는 사진이 참 많아서 굳이 천장까지 안 찍어도 되겠더군.

사진을 실컷 찍고 나서 펜션 사장님이 저녁은 어떡할거냐고 물어보셨다. 둘다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은 데다가 차타고 슝 나가서 어디 좋은데 있으면 간단히 먹을까 한다 말씀 드렸더니, 손님들이 별로 저녁 생각 없으시다가도 숙소에 마련된 바베큐 장소 분위기가 좋아서 고기를 사오시는 분들도 많으시다면서 고기 먹고 싶으면 바로 준비해줄테니 말만 하라고 하셨다ㅡ 친절친절. 안그래도 숙소 들어가보니 정말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고기 먹을 맛이 날 것만 같다고 사장님 말씀이 맞네~ 하고 생각했다.

강화와서 맛난 밥도 먹고, 사진도 실컷 찍고, 이젠 뭐 하지?

일단 나가보자! 카페놀이 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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