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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4_Anna

오랜만에 건대나가는 날.

오빠랑 정식 첫 데이트?! 장소랄까. 추억이 많은 건대입구ㅡ 하늘 맑은 날 어린이 대공원에 가서 한바퀴 걷고 건대입구 까지 가서 영화보고 마지막으로 저녁식사 마무리까지 풀 코스로 재밌게 놀았던 곳.

'양꼬치 좋아하세요? 맛있는 집 있는데 같이 가요' 해서 오빠를 따라갔는데, 사람들도 정말 많고 유명한 맛집이라고ㅡ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면서 메뉴도 둘이서 먹기에 많은 양을 시켜다가 칭타오 한잔 두잔 하다보니 곧 차 끊길 시간까지 같이 있어버려서 당황?! 했던 기억ㅡ 그 이후에도 오빠랑 다시 그 집을 찾아 '그때 우리 그랬지~' 하면서 추억 얘기도 하고 또 맛있는 음식 먹고 올 때 마다 좋았는데 오늘은 진짜 진짜 오랜만에 오게 됐다. 저 멀리 보이는 양꼬치 거리ㅡ 거리로 들어가자마자 얼마 안가서 추억의 장소 도착!

오후 다섯시 반. 아직 여섯시도 안되고 해가 긴 여름 초저녁이라 그런가 웬일로?!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올 때마다 밖에서 적지 않은 시간동안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렇게 바로 그것도 1층으로 자리 잡은 건 이번이 처음. 

가기 전 부터 1층에 앉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게 1층 자리는 양꼬치 1인분을 시켜도 구워서 갖다주시기 때문에 괜찮은데 2층에 앉으면 1인분만 구워서 갖다주실 수 없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어서다. 날이 너무 덥기도 하고 해서 양꼬치는 1인분만 구워진 채로 받아서 먹고 다른 요리를 먹어보고 싶었다.

양꼬치도 맛있지만 여러 볶음 요리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던데ㅡ 처음 오빠랑 왔을 땐 돼지고기에 매운 양념을 넣고 볶은 요리를 먹었었는데 그것도 아주 맛있었다 :)

오늘은 먼가 먹어본 메뉴말고 새로운걸 추구! 해보고 싶은 울 오빠 덕에 오향장육을 시켜봤다.

음.. 처음 먹어봤는데 머랄까 눌린 머릿고기? 같은 비주얼에 맛은 짭쪼롬 햄 같기도 하고 맛있었다ㅡ 특히 같이 찍어먹는 소스가 아주 맵지도 않고 식욕을 마구마구 돋게 했다.

음식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곧 주변 테이블은 꽉 찾는데ㅡ 조금만 늦게 왔으면 자리가 없어서 더운데 밖에서 기다릴 뻔 했다. 역시 시간 잘 맞춰서 적당한 시간에 잘 왔어 :)

오향장육이랑~ 양꼬치에 칭타오 한잔씩 크으~ 맛있다 :) 그렇게 한입 두입 먹다 보니 약간?! 양이 모자란 느낌이 들어서 분명 시켜서 먹다 보면 엄청 배가 부를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익숙한 맛?! 꿔바로우를 추가하고 말았다ㅡ 꿔바로우 맛있긴 하지만 오늘은 새로운 것 먹겠다며 피했던 메뉴인데 결국 시켰다. 

'역시 맛있어 ㅎㅎ 바삭바삭 한데 또 쫄깃쫄깃하고 이건 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 했더니 

우리 오빠 아는 요리 지식으로 감잡아서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대답했다. 

'그래 그럼 오빠가 이렇게 이렇게 나 만들어주면 되겠네?!'

'으으응..?' (오빠 당황 ㅎㅎㅎ) 

꿔바로우는 못해줘도 나중에 요리해준다는 울 오빠. 내가 장난치면서 이런거 저런거 요구해도 다 받아주고 고맙습니다ㅡ

맛도 있고 추억도 있는 소중한 장소ㅡ 언제든지 갈 때마다 행복하다 :) 오랜만에 멀리까지 나간 보람이 있음. 다음에 또 가야지. 

그때도 꿔바로우에 양꼬치 먹을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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