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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6_Anna.
어제 저녁 잘 시간이 다 되어서 갑자기 장보러 가자는 오빠.
계획에 없던 장보기에 특별하게 살 건 없이 간식거리를 보려 나갔다가 급 '샌드위치 만들어 줄까?' 하고 뱉어버린 말.
요즘들어 귀차니즘이 아주 난리라 점심시간에 편의점족이 된지 꽤 됐는데 한창 맛있게 잘 사먹는게 편의점에서 파는 '인기가요 샌드위치'다. 오빠는 아직 한번도 못먹어 본 그 맛을 대충 대강이라도 흉내 내보려고 한다.
재료 :
식빵, 감자 4개(오늘도 양조절 실패.. 2개만 있으면 될 듯), 계란 6구(작은 알), 딸기잼, 크래미 5개, 햄 130g, 마요네즈, 허니머스타드, 설탕 소금 약간 씩.

만드는 방법 :
1. 우선 감자부터 삶기. (소금간을 조금 해야 할 것 같아서 소금을 살짝 뿌려줘 봤다.)

2. 감자랑 동시에 계란도 삶기. 계란이 더 빨리 익으니까 감자부터, 계란은 완숙이 필요해서 약 20분 푹 삶았다. (계란이 잘 안까져서 왜이러나' 싶다가 깨달았는데 계란 삶을 때 식초랑 소금을 안 넣었네..? 그걸 넣으면 더 잘 까진다고 들었는데 다음에는 까먹지 말아야 겠다.)

3. 계란을 잘게 으깨고 마요네즈 두바퀴 훅훅, 허니 머스타드 한 숟갈. 소금 간 살짝. (맛을 보고 살짝.. 슴슴한 정도만 간 했다. 계란속은 준비 끝ㅡ 그릇에 옮겨두고)

4. 푹 삶은 감자(감자를 참 큰 걸 많이도 사서 50푼 푹 끓였다.)를 으깨주고, 잘게 썬 햄과 크래미를 같이 넣고 섞다가 마요네즈 세바퀴 훅훅훅, 허니 머스타드는 한바퀴 반 정도 훅, 설탕 한숟갈에 소금 간 살짝.

5. 감자 속 까지 다 준비 되었으니 이제는 빵에 발라서 먹기만 하면 끝. 우선 감자를 한면에 바르고, 다른 빵에 계란을 바르고, 다른 빵 양면에 딸기쨈을 발라 3개를 포개주면 완성.

오홋. 편의점에서 사먹던 그 맛보다는 훨 슴슴하지만 그래도 먹을 만해.

달고 달고 짭쪼롬도 하고 무엇보다 굉장히 배가 든든한 요것. 오빠가 제대로 탄단지 라고 한다. 하긴 감자가 그렇게 많이 들어가고 한면은 다 계란이니 영양은 나름 딱 들어맞는 듯 하다.

만들다 보니까 왜케 평소 먹던거랑 다르게 두께가 굉장한지 모르겠다만, 웬만한 햄버거 사이즈의 높이가 나오는 이게 이게 맞나? 싶지만 머.. 내 요리의 기본적인 컨셉이랄까..? 그건 별거없이 대강 흉내 수준이므로 이 정도에 만족하겠다.
무튼 오랜만에 주방에서 쫌 깔짝 거려본 오늘의 샌두치 맨들기는 나름 만족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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