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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_Anna

오월의 첫날. 안 푸르른 흐린 토요일.

이번 주도 역시나 집콕일 듯하여 집에서 뭐하고 놀게 없나 평일부터 조금 생각을 해봤다. 카페놀이는 안 되겠으니 집에서 나름 특별하게 해 먹을 만한 것을 찾다가 번잡스러워 잘 안 쓰는 에어프라이어를 꺼내 허니 버터 브레드를 해보고 싶었다. 보니까 뭐 대충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정도의 난이도였기 때문에 도전의식이 쉽게 타올랐던 듯하다. 위에다 생크림을 올릴까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올릴까 하다가 있는 것부터 먹자 싶어서 말라가는 오렌지를 슬라이스해 올려보기로ㅡ 이것은 본 적 없는 나름의 도전이라 망할 수 있다만. 망하면 뭐.. 어째 그냥 먹는 거지. 일단 해봄.!

재료 : 

안 잘라진 식빵(두께는 10cm 정도 되었음), 꿀, 버터, 오렌지 1개, 흑설탕 조금

만드는 방법 : 

1. 오렌지를 까고 단면이 잘 보이도록 슬라이스로 잘라준다. 한.. 5mm 두께 정도. (남은 오렌지가 2개라 다 잘랐지만 1개만 써도 충분 할 듯하다)

2. 식빵에 가로세로로 칼집을 내준다. 끝까지 자르는 건 아니고 거의 바닥까지 잘릴까 말까 한 정도. 카페에서 먹어보던 딱 그 칼집 정도로 자르면 된다.

3. 꿀을 드음뿍 뿌려준다.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에는 꿀을 많이 발라야 맛있다고 했다.

4. 버터를 군데군데 식빵 위가 덮이도록 올려준다.

5. 슬라이스 한 오렌지로 그 위를 덮어준다.

6. 오렌지 위에 흑설탕을 솔솔. (마침 흑설탕이 있었고, 괜히 캐러멜라이징이 더 잘 될 것만 같아 쓴 것일 뿐 다른 설탕도 뭐 다 되지 않을까 싶다)

7. 에어프라이어에 180도 온도 10분을 돌려준 다음 꺼내면 완성. 나름 괜.츈.

오렌지가 나름 괜찮게 구워진 것 같다. 겉이 살짝 노릇노릇하면서 설탕가루 알갱이가 보일랑 말랑 한 것이 나쁘지 않게 성공한 듯해서 뿌듯했고, 집에서 괜히 분위기 낼만큼의 비주얼과 맛은 된 듯하다.

만들 때 살짝 주의가 필요했던 건 식빵이 너무 부드러워서 칼집 낼 때 빵이 자꾸 짜부탱이 되어가지고 카페에서 먹던 빵빵하고 바삭하게 구워진 모양과는 사뭇 달랐다는 것. 뭐 그래도 한번 잘 구워서 괜찮게 먹어볼 만한 간식거리였던 듯.

오늘의 사부작 거림 성공. 맛이 나부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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