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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8_Kei

 

결혼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신혼집을 찾아다니다 보니 갖게 된 부동산.

열심히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결국 선택한 곳은 번쩍번쩍한 새집이 아닌, 오래된 아파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가격, 위치 등등을 모두 따져가면서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곳을 고른 결과이지만, 오래된 아파트인 만큼 최소한 10년 안에는 재건축(혹은 재개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신혼집이지만 미래를 생각해서 오래된 아파트로 신혼집을 정했다. 그 과정에서 신혼집인데도 오래된 낡은 아파트에 사는 게 참 미안했지만 정말 흔쾌히 좋다고 해줘서 고마운 우리 자기. 

 

단지를 밝히는 것은 우리자기가 너무너무너무너무 x999 싫어할 테니까 단지를 밝힐 수는 없지만 서울 내에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 '공공재개발'이라는 부분에 우리 아파트 단지도 참여하게 되었고, 3월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보니 재개발, 재건축, 공공재건축, 공공재개발 등 부동산 용어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관련 기사를 찾아보다 보니 정부에서 어떠한 부동산 정책이 나올 때마다 관심이 자연스럽게 가게 된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이야기할 거리는 바로 2.4 부동산 대책.

변창흠 장관이 새로 오면서 설 전에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해서 기대(긍정적인 기대와 부정적인 기대 모두이긴 하지만)를 하고 있었는데 실제 나온 정책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

 

https://1boon.kakao.com/onland/601caa8f7f352620e50815bf

 

[2·4대책] 역대 최대 물량… 서울 32만, 전국 83만가구 쏟아낸다

 

1boon.kakao.com

※ 여긴 티스토리니까 카카오 링크를 걸어야지..

 

공공주도 3080...? 2080치약이 아이디어 도용이라고 소송 걸면 참 웃길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중요한 건 정책의 내용. 정책의 내용이 엄청나게 긴 페이지로 나와서 요약본이 떠돌아다니는 것 중에 가장 잘 표현한 이미지가 있다.

 

그건 난 모르겠고~

4년 동안 공급이 중요하다는 말은 깡그리 무시하다시피 하고 열심히 세금만 올려대더니, 결국 공급정책을 들고는 나왔다. 들. 고. 는.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허점이 많았다. 회사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타 부서에서 일 못하는 사람들이랑 엮이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정책을 보면서 느낀 건 딱 그 일 못하는 직원이랑 엮여서 그 직원이 뭔가 해보겠다고 열심히는 하는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정확히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이 단순히 본인들의 목표만 강요하는 그런 느낌. 거기다가 투기 수요는 확실히 막아야 하는데 깊게 생각했다고는 볼 수 없는 현금청산에 대한 부분 까지..

 

이제 막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한참 늦었지만 조금씩 공부를 해 나가고 있는 입장에서는 부동산으로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부분들은 확실하게 사라져 가고 있다는 느낌을 너무나도 많이 받는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재개발되면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 곳을 찾아야 하는데 그 마저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고, 물론 미래의 큰 꿈이긴 하지만 노후에 돈 걱정 없이 살기 위해 부동산에서 세를 받으면서 살고 싶다 라는 꿈도 이런 식으로 정책이 나오면 나이가 들고 몸이 아파도 각개전투로 살아남아야 하는 그런 모습이 떠올라 버린다.

 

 

요즘 알게 모르게 유행이 되고 있는 말이 있다. 바로 '벼락 거지'. 열심히 회사 다니고 열심히 월급 모았는데 정신 차려보면 어느 순간 거지가 되어있다 라는 표현. 우리 부부의 평화로운 노후를 위해서라도 벼락 거지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근데 어떻게 끝마치지..? 아...! 정치색을 띄기는 싫지만 부동산 이야기하다 보면 정치색을 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느 당의 당원이거나 이러진 않고 결혼 전 까지는 '이기는 편 우리 편',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은 놈들'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일명 '무당층'이었던 사람의 시각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기사들을 보는 시각을 공유하는 글이니 너무 불편한 시각으로 보지 않아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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