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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_Anna

화요일 저녁. 간단하면서도 푸짐하게 떡볶이를 먹고 남편에게 설거지 거리를 잔뜩 넘긴채 노트북을 켠다.

오빠가 god 음악을 틀어놓고 흥얼거리며 설거지를 하는 사이 난 오빠를 흘끗거리고 구경하면서 새로 먹어본 과자에 대해 리뷰를 남겨보기로 한다.

얼마전 편의점에 들렀다가 못보던 과자가 있어서 한번 사봤는데 바로 꼬깔콘 스테이크 화이타맛 & 치먹 스파이시맛.

2+1 행사중이었고 못보던 연두색 봉지의 새로운 맛과 도전하고 싶게 생긴 치먹맛을 딱딱! 고르고 꼬깔콘의 스테디셀러 검은색 군옥수수맛까지 세봉지를 사들고 집에돌아와 우리의 과자창고 넣어두었다.

저녁밥 먹고 이제 블로그좀 해볼까 싶어 꼬깔콘을 찾아봤는데..

'이상하다.. 분명 2+1이었는데.. 왜 두개 밖에 안보이지. 이상하다.. 두 봉지만 들고 온건가..' 싶어 한참을 두리번 거리고 과자를 찾는데 그 모습이 이상했는지

"왜? 뭐 찾아?" 라는 오빠.

"아니. 분명히 꼬깔콘 세 개 사온거 같은데 두개만 들고 왔는가? 없어서.."

"아 그거, 오빠가 자기 잘 때 하나 까먹었는데.."

"..! 아.. 아하.. 그랬군요." 

"자기야, 그래도 자기 왠지 블로그에 꼬깔콘 쓸것 같아서 안 먹어 본 맛은 남겨놓고 군옥수수 맛으로 먹었지롱~" 하고 웃는데...

예. 고오ㅡ맙습니다. ㅎㅎㅎ 자꾸 나 잘때 몰래 혼자 먹어.. 자꾸 그래 ㅡㅡ^

오빠 나름의 배려(?)로 새로운 꼬깔콘을 먹어보고 리뷰를 적어볼 수 있게된 나. 

스테이크 화이타맛이 치먹 스파이시맛 보다 덜 맵고 맛이 순할 것 같아 먼저 먹어보기로ㅡ

스테이크와 라임, 그리고 한켠에 보이는 사워크림까지 '이 맛을 과자로 먹으면 이상하지 않을까?'싶은 생각에 기대감을 조금 낮추고 먹어봤다.

봉지를 뜯을 때 부터 먼가 새콤한 향이 살짝 나면서 짭쪼롬한 고기맛이 좋았다. 내가 느끼기로는 치토스 빨간색 바베큐맛보다 좀 더 슴슴하고 사워크림향이 난다 싶었는데ㅡ 오빠는 치토스가 더 달다구리 해서 맛이 다르단다. 그래도 끝에 살짝 시큼하다는 의견엔 동의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뜯어본 치먹 스파이시맛. 색이 스테이크 화이타맛보다 빨간 게 역시나 뜯을 때 부터 매운향이 확난다. 진한 향만큼 맛도 강한데ㅡ 먹고나면 끝에 매운 기운이 살짝 남아있다. 매콤달콤한 맛이 치먹맛도 참 맛나고 좋은데 먹으면서 나도모르게 가끔 씁 씁 하는게, 이것만 먹기에는 오우 약간 맵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맛이랄까. 맵단맵단보다는 굳이 따지자면 맵맵맵단 같은 맛이었다.

모든 과자가 궁합이 딱 맞는 음료가 있게 마련이라면 오늘 맛본 꼬깔콘 두가지는 역시 맥주나, 콜라를 꼽겠다.

스테이크 화이타맛은 온더보더와 콜라보를 한 제품이라고 하는데 그 곳의 메뉴인 스테이크 화이타를 꼬깔콘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먼가 연두연두한 봉지에 멕시코 느낌이 확 드는게 궁금함이 안 들 수가 없는 디자인 아니었나 싶다. 과자 때문에 괜히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ㅡ 스테이크 화이타에 맥주 시켜 먹으면 참으로 맛날 것 같은 기분.

꼬깔콘은 자고로 손가락에 끼워줘야 제맛. 끼고 보니 괜히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아 장난 좀 쳐봤다.

맥주도 없고 콜라도 없지만 꼬깔콘 2종류에 god 노래가 있으니 참으로 즐거운 우리집이구먼. 

오빠 노래 듣게 그만 좀 따라불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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