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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_Anna

연휴 두번째 날 아침. 오늘은 브런치로 아침을 시작해 보려 한다.

어제 먹다 남은 식빵을 이용해서 오늘도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가 있었으니ㅡ 식빵에 마요네즈만 잘 발라서 계란 올려 데워먹으면 된다는 마약토스트다.

동영상으로 슬쩍 본 요리과정(?)은 너무도 간단해 보였고, 완성된 토스트의 비주얼이 장난 아니었기에 '나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자신감으로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 실패..? 까지는 아니고 무튼 사고가 있었기에 일기 쓰지 말까 하다가 나중에 이 초보주부가 어떻게 우당탕했는지 다시 보면 '이때 진짜 이랬지'하면서 웃고 넘길 것 같아 적어두기로 했다. 자 그럼 마약토스트 만들기 시작ㅡ

재료 : 

식빵, 계란, 마요네즈, 설탕, 파슬리가루(데코용. 없으면 패스)

만드는 방법 : 

1. 식빵에 마요네즈를 바른다.(너무 많이 바르면 짜다고 하길래 진짜 얇게 펴발랐다)

2. 그 위에 설탕을 뿌리고 안뿌려진 쪽까지 펴발라 준다.

3. 식빵 위에 마요네즈로 네모난 틀을 짜준다.

4. 마요네즈 틀 안에 계란을 깨뜨려 넣은 다음 포크로 노른자를 터뜨려 준다.(안그러면 전자레인지 돌릴 때 노른자가 터질 수 있다고 했다)

5.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30초를 데운다.

6. 계란 위에 파슬리 가루를 뿌려주면 완성.

만드는 방법은 진짜 간단하다. 그래서 나름 순조로웠는데 4장의 토스트를 만드는 중 3번째에서 일이 터졌다...! 결과부터 보자면

노른자 잘 깼는데도 왜 터졌을 꼬... 하아..

사실 토스트 데우는 동안에도 살짝 불안하긴 했다 먼가 퍽퍽 거리는 느낌적인 느낌과 소리가 들려 1분만에 빼봤더니 살짝 안익은 것 같아 30초 마저 채워 돌렸더니... 순간 펑.! 아니 레인지 덮개는 왜 안 쓴건지 증말...

뭐 그래도 나머지 3장은 나름 괜찮게 나와다. 물론 동영상에서 봤던 그 완벽 비주얼 뿜뿜은 아니지만ㅡ 맛은 괜찮았음. 그런데 마요네즈랑 설탕을 너무 조금 뿌렸는지 간이 좀 슴슴하게 됐다.

무튼 오늘의 토스트는 완전 대만족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에 계란폭탄을 맞아 오랜만에 레인지 청소를 했으며, 여기저기 집이 더러운 듯 했던 나는 정신차려보니 화장실 타일 때를 벗기고 있었다. 그렇게 계란 조각들이 불씨가 되어 오랜만에 집안 대청소를 하고 나름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구만.

오늘의 교훈 레인지 돌릴 땐 덮개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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