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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_Anna

느긋한 주일 오후.

아침부터 오빠랑 티타임 겸 호박을 쪄먹고는 오후를 맞았다. 

아직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조금 있으면 슬슬 배고파질 타이밍이 다가올 듯 하여 미리미리 먹을 걸 준비하려 했다.

오늘 만들어 볼 건 스팸틀에 밥을 넣고 모양을 내는 무스비.

김밥 만들 듯이 재료 준비도 조금 필요하고 귀찮을 수 있지만 요즘 통 밖에 못나가고 하다 보니 이것저것 해먹는 것에 재미를 들이는 듯 하다. 블로그 보다보면 다들 우리랑 비슷비슷한 듯!? 집콕으로 누가누가 더 재밌게 놀았나' 하는 글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대리만족도 하고 나도 나중에 따라해봐야지 하는 생각도 드는 것 같다. 아.무.튼. 밥부터 안치고 재료준비부터 시작.

나는 스팸이랑 크래미 그리고 돈까스 까지 넣어 3가지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양 조절을 잘 못하여 재료가 많이 남았으므로 2인분 기준(음... 사실 좀 많다.) 무스비 6개 나올 분량으로 적어 두려 한다.

재료 : 

쌀밥, 후리가케 + 레몬주스(밥에 양념하느라 넣었는데 없으면 패스해도 OK), 참기름, 김밥김, 스팸 작은통 1개, 크래미5개, 머스타드소스, 마요네즈, 돈까스 1장, 돈까스 소스, 계란 4~5개, 소금 약간, 설탕 약간

만드는 방법 : 

1. 계란을 체에 걸러서 준비하고 설탕을 2숟갈 넣어준다.(일본식 계란 초밥 처럼 달달하고 포슬한 계란말이가 먹고 싶어서 조금 심하다 싶게 설탕을 넣어봤다. 사실 평소에 단거 안좋아함)

2. 팬에 기름 두르고 약불에 계란말이를 만들어 준다. 너무 두껍게 할 필요는 없고 스팸 두께랑 비슷할 정도로 한바퀴만 돌려주니 금방 계란말이가 완성 됐다.

3. 스팸은 7mm정도로 잘라 구워준다. 스팸을 다 굽고 나면 돈까스도 한장 구워 준비한다. (스팸 큰 통을 사용해서 9조각이 나왔는데 너무 많아 남았다. 돈까스도 1장만 구우면 될 것 같다)

4. 크래미살을 쫙쫙 찢어서 마요네즈 크게 한 숟갈, 머스타드 작게 한 숟갈을 넣고 섞어준다.

5. 계란말이, 스팸, 돈까스, 크래미살을 준비하는 동안 밥이 완성되면 밥에 후리가케, 레몬주스, 참기름, 소금을 약간 넣고 간을 맞춰준다. 후리가케랑 레몬주스는 그냥 집에 있길래 넣었지 사실 안넣어도 크게 상관 없다. 김밥 만들 때 밥 양념 하듯이 간만 맞추면 될 것 같다.

6. 김밥김을 세로로 잘라 준비하고 스팸 틀에 랩을 넣어 밥 부터 차곡차곡 쌓는다. 자, 이 다음부터는 3종 따로따로

--- 여기서 잠깐! 무스비는 김으로 감싸줘야 되니까 김부터 틀 안에 넣어야 되는줄 알았다.. 그.런.데.

김을 넣다보니 막 찢어지고 눅눅해지고 모양이 네모낳고 예쁘게 안나오길래 다시 생각해 보니ㅡ 밥을 다 쌓고 나서 마지막에 김으로 감싸주면 될 일이었다. 그렇게 하는게 훨씬 모양도 예쁘고 만들기도 수월했다. (난 바보인 것인가...!)

스팸 무스비.

밥 쌓기 > 스팸 한 조각 > 계란말이(길이 맞춰 잘라 넣고) 다시 밥 > 랩을 꺼내서 네모낳게 모양을 맞추고 김으로 겉을 싸주면 하나 완성!

크래미 무스비.

밥 쌓기 > 크래미 듬뿍듬뿍 > 계란말이 > 다시 밥 > 아까처럼 모양 잡고 김을 싸주면 또 하나 완성!

돈까스 무스비.

밥 쌓기 > 돈까스 한 조각 > 소스를 한줄로 쫙 뿌리고 > 계란말이 > 다시 밥 > 모양 잡고 김 싸주면 끝.

이렇게 사부작사부작 하다보니 무스비 6개가 뚝딱.! 손이 커서 푸짐하게 준비하느라 속재료가 조금 남았다는 것이 흠이지만 재미도 있었고 만드는 보람도 있는 오늘의 요리.

괜히 잘 안쓰던 사각접시까지 꺼내서 기분 한번 내주고 배터지게 먹는 오늘의 식사.

김밥이랑은 또 다른 매력의 사부작거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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