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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9_Anna

즐거운 주말. 곧 크리스마스.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주말 맞이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서 먼가 특별한 걸 만들어먹고 싶었는데ㅡ 그 중 하나가 '뱅쇼'다.

뜨겁게 끓인 와인. 오빠랑 데이트 할 때 예전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추운 날씨에 롱패딩 입고 벌벌 떨면서 구경하다가 뜨끈한 뱅쇼를 마셨더니 몸도 녹는 것 같고 참 맛있었던 기억이 좋아서 또 먹고 싶다고 갑자기 생각이 났다.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예전 '나혼자 산다'에서 정려원이 만들어서 박나래랑 같이 먹었던 장면도 보이고 꽤 많은 레시피가 있는 것 같았는데, 만들자고 보니 집에 없는 재료가 꽤 많은 것 같아서 포기해야 하나 싶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까봐 말이다.

그런데 밑으로 스크롤을 조금 내려보니 '뱅쇼키트'라는걸 파는게 아닌가..! 왠열?!

와인 한병에 키트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뱅쇼가 된단다. 와우ㅡ

찾아 보니 그냥 검색결과 상단에 보이길래 선택해 본 #링꼬테이블. 광고 없고 그냥 진짜 상단에 광고라고 보이길래 그래서 선택해봤다.

값은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배송비가 있다보니 만원을 조금 넘겼다. 얼마 이상 사면 배송비를 없애주는 할인행사를 진행중이었지만 굳이 한번도 안먹어 본 건데 많이사서 남을까,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귀찮아 다시는 안해먹고 싶지는 않을까, 괜한 돈 더 쓰지 말고 필요한 것만 딱 사자 싶어서 1개만 주문해 봤다.

같이 넣고 끓일 와인은 달달하고 저렴한걸로 추천받아서 사왔는데 한입 살짝 맛봤더니 원래도 과일향이 가득한 상그리아라 그런지 달달하고 향긋했다.

와인도 사왔고, 주말맞이 심심함도 달랠겸 기대감을 갖고 끓여본 뱅쇼.

포장을 뜯어봤더니 손바닥 만한 뱅쇼키트 안에 오렌지도 보이고 파인애플도 보이고 여러 말린 과일들이 들어있었고, 행사중이어서 하나 더 받은 시나몬스틱까지 꺼내놓고 보니 골고루 귀여운 모양.

설명서 대로 냄비에 레드와인 1병과 뱅쇼키트를 넣고 끓인다. 금방 팔팔 끓기 시작했는데 그때 바로 약불로 돌린 후 15분간 더 끓여줬다.

기호에 맞게 설탕이나 꿀을 넣으면 더 좋다고 써있었는데 오빠랑 한입 간을 봤더니 와인이 원래 달아서 그런지 아무것도 더 넣지 않아도 따뜻하니 너무 맛있었다.

그렇게 완성된 뱅쇼를 머그컵에 담아 한입 씩 홀짝홀짝.

알코올 성분은 다 날라가서 그런지 달콤하고 따뜻하고 향긋하고ㅡ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 생각보다 간단해서 더 좋은 키트.

다음번에는 여러개 사서 쟁여놔도 되겠다. 와인값이 들지만 말이다..! 더 저렴하고 달달한 와인으로 찾아서 사봐야지.

음료 한잔으로도 충분히 크리스마스 같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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