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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8_Anna

요즘 우리 부부의 최대 관심사는 재테크.

여러 유튜브와 경제 뉴스&방송 등을 보지만 어찌 보면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책이 빠졌다는 생각과 함께 연말을 맞이하여 올해는 몇권 정도를 읽었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별로 생각나는 목록이 없어 깊은 반성 후 집어든 책을 며칠에 걸쳐 오늘에야 다 읽었다.

자주 보는 신사임당님 유튜브 채널 '알뜬부' 코너 속 등장하셨던 젊은부자 유비(김수영)님의 책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이다.

부동산 경매에 관한 콘텐츠에서 여러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내가 도전해 보지 않은 분야여서 호기심이 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유비님과 신사임당님의 대화 속에서 문득문득 느껴진 열심히 사는 그 태도?! 그래서 책이 궁금했다. 본래 방송보다 책속엔 더 진실된 자기 감정을 솔직한 일기 처럼 쓰기도 하니까 옅보고 싶었던 것 같다.

오빠와 내가 제태크를 하고 천천히 먼 훗날 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이유는 일을 하지 못하는 은퇴 시점이 되었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싶지 않아서 였다. 지금이야 우리 둘다 젊으니까 열심히 일해서 모으고 미래를 계획하고 싶었고, 그렇게 천천히 시간이 지나 우리가 죽는 그 순간이 가장 부자인 때라면 멋지겠다 싶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내 생각은 한권의 책으로 바뀌게 됐다.

왜 내가 그동안 은퇴 시점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그 시점을 왜 앞당길 생각은 못했는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게 한 책이다. 내가 돈을 못 벌 때, 돈 때문에 힘들지 않고 싶었는데ㅡ 지금의 내 모습이 꼭 이렇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매주 월요일 아침 늦잠 자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출근을 해야만 하고,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잠깐의 짧은 여행은 회사를 안가는 주말에 맞춰서 떠나야 하며, 어쩔 수 없이 핫 플레이스나 백만, 천만영화가 나왔다는 극장도 굳이 사람많은 주말에 가야하거나 월차를 내야만 하는 나의 현실. 월급의 노예. 그게 내 모습이었다.

하지만 만약 내가 경제적 자유를 갖고 일을 하지 않아도 어디선가 수입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이런 모습을 내 노년에만 할 게 아니라 지금 한다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 이 책을 계기로 생각을 바꾼 나는 하루라도 빨리 월급에 목 메지 않는 수입 시스템을 갖춰야 겠다'는 생각과 결심이 섰다.

책에는 유비님이 경제적 자유를 누린 방법인 부동산경매를 베이스로, 돈을 벌기 위한 마인드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 그리고 현실적인 조언과 로드맵 까지 적혀있다.

유비님이 신사임당님 채널에서 인생을 부루마블 게임에 비유하셨던 내용을 보면서 약간의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데ㅡ

첫 시작은 모두 같은 자금. 한바퀴를 돌고 들어올 때마다 20만원. 난 그저 열심히 돌고 돌아 다시 시작점에 오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고작 다섯칸만 더 가면 시작점인데 내가 던진 주사위는 2나 3일 수도 있고, 심지어 그 주사위는 내가 던지고 싶을 때마다 던질 수 있는 게 아니라 내 차례가 와야지만 던질 수 있다는 거, 재수없게 남의 땅에 발이라도 디디면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을 탈탈털어 돈을 내야 한다는 거,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어릴 땐 그냥 재미로 했던 그 게임이 진짜 자본주의 시대의 축소판 이었다는 걸 이제야 새삼 깨달았다. 시작점으로 다시 갈 생각을 할게 아니라 하나라도 더 빌딩을 사고, 호텔을 사고 했어야 한다는걸 말이다.

이 책에도 다시한번 부루마블에 관한 비유가 나온다. 이번에는 생각을 고치고 난 다음에 봐서 그런지 유비님의 글이 맞아맞아'하는 생각으로 와닿았다. 하지만 또 하나의 충격적인 비유를 새로 발견했다. 그것도 책의 앞 부분에서ㅡ

출발선상에서 몸을 풀고 좋은 운동화를 신고 뛸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옆에 스포츠카가 등장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차주는 내려서 뛰지 않고 그대로 스포츠카를 타고 출발해 버린 상황. 심판에게 가서 억울하다 따졌지만 '그게 뭐가 문제지?'라는 더 황당하고 화딱지 나는 반응.

머릿속에 그려진 이 장면은 조금 무서웠다. 나는 좋은 운동화 조차 마련하지 못해 맨발로 뛰어야 하는건 아닐까... 어쩌면 아무도 차를 타고 가라고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가 달리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경기장을 빠져나와 자신만의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비유한 작가의 표현이 놀랍게 와닿았다. 나도 어서 내 작은 자동차를 굴려봐야겠다..!

어떤 방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오빠와 내 상황은 아껴서 씨드를 만들고, 공부가 받침이 되어야 하는 시기인 게 분명하다. 언젠가는 그 언젠가가 되도록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긴 지금으로써는 더 단단하고 치열하게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이 들게하는 좋은 책을 읽게됐다.

조급하지 않게 그치만 조금은 서둘러서 경제적 자유를 이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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