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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_Anna

11월에 접어들었다. 

12월이 끝나고 내년이 되기 전 irp와 isa 계좌를 확인할 때가 다가오는 중ㅡ

오빠와 나는 각각 irp와 isa 계좌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총 4개의 이 계좌는 전적으로 내가 관리를 하고 오빠한테는 사기 전 의견 물어보기와 사고 난 후의 통보가 있을 뿐. 사기 전에 오빠의 의견을 물어보기는 하지만 주식과 관련해서는 오빠가 날 더 의지하는 편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총 책임이 나한테 있다고 볼 수 있다.

irp는 연 700만원, isa는 연 400만원 까지 넣어보려고 한다. 돈을 아껴서 더더 모을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일단 목표는 그렇다.

연말에 입금한도를 다 채우고 사야할 상품들을 사고, 다음해에도 또 그만큼의 금액을 넣고 또 상품을 사야하기 때문에 평소에 적금을 들어서 연말쯤 목돈으로 찾고 그 돈을 예금이 아니라 irp와 isa 계좌에 넣고 관리 할까 했다. 그래서 11월 중순쯤을 만기로 하는 적금 상품을 새로 가입하려고 보니.. 이자가 1.4% 2도 아니고.. 1프로... 후덜덜이다. 금리가 낮아졌다 낮아졌다 해도 진짜 이정도일 줄은.. 그래도 지난번 적금까지는 2프로대 이자를 유지했는데 진짜 심하지 싶었다. 굳이 돈을 묶어놓기 보다 적금 든다는 생각으로 매달 CMA에 돈을 넣어놓고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다른 계좌에 이체를 하는 걸로 정했다.

내가 쓰는 증권사 앱에서는 My 세제혜택이라고 해서 연 입금한도 700만원 중 현재 입금을 얼마나 했으며 얼마를 더 입금할 수 있는지를 한 눈에 보여준다. 올해도 두달이 채 안남은 시점이라 얼른 입금한도를 다 채우고 그에 알맞게 잘 투자를 해야하는데 아직 입금한도를 꽉 채우지 못했다. 입금이야 해놓으면 된다지만 아직 그 돈으로 어떤 상품을 사야하는지 매수 시점을 정확히 잡지 못해서 하루라도 돈 조금 더 불어나라고 다 CMA에 넣어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나는 매달 정해진 금액을 계좌이체 시켜놓고 조금조금씩 펀드나 주식을 사는 편이 아니다. 내 성격은 매일매일 내가 사고 싶은 종목의 가격을 체크하고 '어랏 오늘 좀 싸다?' 싶을 때 사고 사고 하는 스타일이다.

세상 귀찮게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게 내 성향이고 잘 맞는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내 펀드의 수익률과 기준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체크한다. 현재 내가 연금계좌에서 매수한 상품은 2045년을 은퇴시점으로 한 TDF 상품이다. 

TDF상품은 '박곰희TV' 유튜브 채널에서 상품소개를 해주셔서 알게되었는데 연금계좌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잘 모를 때는 TDF만 해도 반은 하는 편이다'라고 하신 말씀에 괜찮아서 보여서 연금계좌를 만들 때 부터 사고 싶었다. 이 상품을 사기 까지도 한달 넘게 가격을 체크하고 샀던 것 같다. 처음 봤던 가격에서 계속해서 기준가가 높아만 지더니 어느날 부턴가 찔끔 찔끔 내려가다가 아무리봐도 더 이상은 안내려가겠네 싶어서 에라이' 질러버려? 하고는 CMA에서 바로 현금 이체 하고 오빠꺼, 내꺼 똑같은 금액으로 매수를 눌러버렀다. 결과적으로 내가 매수한 금액은 두 번다시 안오는 기준가가 되었지만 그 사이 펀드 수익률도 확 떨어졌다가 지금은 다시 회복 중. 사고 나서 다시보니 수수료가 조금 쎈듯 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 들어있는 여러 종목들과 비중이 맘에 들어서 꾸준히 오래 두어도 괜찮겠지 싶다.

처음 irp계좌를 만들 때는 웬만하면 이 TDF 상품으로 가득 채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몇달 지나고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수수료도 쎄고, 그 외에 다른 사고 싶은 종목들도 점점 눈에 들어왔기 때문.

나는 펀드는 어떻게 좋은걸 찾아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무턱대고 은행 언니가 추천해준 베트남 펀드 덜컥 들었다가 지금도 마이너스를 못면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기에 아주 조금이라도 내가 잘 들여다 보고 쉽게 샀다 팔았다 할 수 있는 것들로 해볼 생각이다. 물론 ETF TDF 다 펀드이긴 한데 주식처럼 1주씩 입력하고 매수 매도 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 눌러보면 어느 종목을 어느 비중으로 담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나한테는 조금 더 맞는 것 같다.

irp 계좌에서는 2045 TDF 말고도 나스닥이랑 S&P를 사봤다. 이것도 진작 사보고 싶었다만 도대체 매수시점을 언제로 잡아야 되는지 알 수가 있나ㅡ 이 전문가, 저 전문가 하는말도 다 다르고 미국 대선때문에 바이든이 되네 트럼프가 되네 그럼 대비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정신을 쏙 빼놓는 통에 계속 망설이다가 결론을 내렸다. 

대선을 앞두고 누가 될지 아무로 몰라 이런저런 예상 시나리오만 막 쏟아질 때, 네이버 증권 탭에서 내가 골라 본 ETF 들은 죄다 파란색이었다. 언제고 살 꺼면 빨간색 보다는 파란색일 때 사는 게 맞을테니 일단 오늘 조금만 사보자ㅡ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때가서 또 뭔일이 터져 더 떨어지든, 그럼 그때 오늘 보다 더 사면 되지 않겠나' 하는 맘을 갖고 사기로 한 예산의 일부만 사봤다. 결과적으로... 더. 살. 껄.

이번에 알았다. 주식은 불확실 할 때 그래서 다들 무서워 할때가 싸구나 라는걸ㅡ 뭐 언제고 기다리다 보면 그 가격은 아니어도 평소보다 조금 싼 날이 올테지. 그럼 그날 사야지. 월가에서 전해오는 말로 10월에 사서 5월에 팔라던데, 으흠 내년 5월에 많이 오르려나 한번 봐야겠구먼.!

나는 해외주식쪽으로 관심이 커서ㅡ 미국S&P, 나스닥, 신흥국, 선진국, 골드 ETF 상품을 골라놨다. 그 외에 이것저것 눈에 띄는, 사보고 싶은 상품들은 없는지 증권탭도 들어가서 보고 뉴스 검색도 해보고 유튜브도 보고 한다. ETF 검색은 각 운용사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잘 나와있는데 TIGER와 KODEX가 필터링이 잘 돼서 찾아보기에 편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TIGER 상품 중에서 괜찮아 보이는게 있으면 그 비슷한 상품이 다른 운용사에서도 있을 테니 네이버 증권탭에서 '상품 이름'을 검색해 보고 비슷한 상품이 검색 되면 포트폴리오랑 수수료를 비교해 본다음 최종적으로 관심그룹에 넣어둔다. 

오늘은 얘가 싸네, 오늘은 얘가 비싸네 하면서 그때 그때 사고싶은 만큼 매수. 계좌에 이체 및 매수 결과가 생기면 오빠에게도 카톡으로 증권사에서 연락이 가기 때문에 뭔가 핸드폰이 드르륵 할때마다 '아, 또 뭔 상품을 샀나보구나'하면서 오빠도 앱을 켜보고 본인의 계좌를 한번씩 확인한다. 요즘은 알람이 안오는 주말에도 한번씩 앱을 켜보고 수익률이 몇프로 올랐는지 본인이 먼저 확인ㅡ 부동산쪽으로만 빠삭하고 증권쪽은 잘 모르겠다더니 포털 경제면에서 본  중요해보이는 뉴스기사도 혹시 내가 놓치지 않았을까 하면서 먼저 보내주고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정보랑 시간이 점점 느는 것 같아 우리 부부에게는 나름의 긍정적인 효과인듯.! 

미국 대선 끝나고 아침마다 보는 증권탭이 매일 빨간불이라 한동안 뭘 사고싶은 생각이 안들겠다만 12월 말까지 시한은 정해져 있고, 조금이라도 파란불이 들어온다 싶으면 계좌 정리 꼬우ㅡ

내년 연말정산과 함께 수익률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고 매년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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