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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0_Anna

주말에 뭘 먹을까 하다가 장바구니에 추가로 담은 것은 부추.

결혼 전 우리 엄마가 가끔씩 부추전 잘 해주셨었는데, 그럼 퇴근하고 와서 엄마가 해주신 전을 저녁 대신 먹곤 했었지ㅡ 갑자기 먹고싶은 생각이 들어서 한번 시도해봤다.

재료 : 

부추 1단, 청양고추, 부침가루, 소금 설탕 약간

만드는 방법 : 

1. 부추를 깨끗하게 씻어서 5cm정도 간격으로 잘라준다.

2. 부침가루 3컵 반(넣다보니 양이 자꾸 늘었는데.. 작은컵은 150ml정도 되니까 525정도 넣었다고 해야겠다. 사실 2컵 넣었다가 모자라는 것 같아서 더 넣고 더넣고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 농도만 잘 맞추면 될 것 같으다.)

3. 물은 3컵 정도, 너무 묽지 않게 거품기를 들었을 때 방울이 똑. 똑. 떨어질 정도로 하고 싶었다.

4. 부추를 반죽에 넣고(대부분 부추다. 반죽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추가 많았는데 점점 부추에서 물이 나왔는지 반죽이 묽어졌다) 섞어준다.

5. 청양고추를 크게 한 숟갈 정도 잘게 다져서 반죽에 넣고 섞어준다.

6. 소금, 설탕도 약간 넣어 간을 맞춰주고(싱거우면 간장 찍어먹지 뭐. 쉽게 쉽게ㅡ)

7.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쳐내면 끝.

김치부침개를 부칠 때랑은 달리 반죽의 대부분이 부추라서 잘 떠지지도 않고 이게 맞나? 싶은 먼가의 애매함이 있었다. 그치만 동그랗고 얇게 고루 펴지도록 국자로 모양을 잡아주고 군데군데 빵꾸가 나면 반죽물을 덧발라주면서 부쳐냈더니 얼추 모양이 괜찮았다.

울 오빠는 고기가 더 좋다며 풀 잔뜩한 모양을 보고는 별로 안내켜하더니 가져가서 먹고 있으라고 2장을 먼저 준 사이 캔맥주 까지 따셨다.. 거봐 내가 맛있다고 했지?(우리 엄마가 해준게 훨씬 더 맛있지만)

부추 한단 다 했더니 4장이 나왔다. 둘이서 4장도 못먹나 싶지만 맥주를 같이 먹어 그런가 엄청 배불러서 몇조각 남아버렸다.

사부작 사부작 머 해먹고 배부르고 이게 뭐 주말의 행복이지ㅡ 다음엔 또 뭘 해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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