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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_Anna

꼬박 6개월만에 극장에 갔다.

얼마 전 개봉했다는 디즈니 영화를 보고싶어서ㅡ 일하는 도중 오빠에게 카톡을 했더니 흔쾌히 데이트 신청을 받아준 오빠.

퇴근 후 집에와서 저녁식사를 후다닥 마치고는 마을버스를 타고 오랜만에 타임스퀘어에 나갔다. 곧 영화가 시작할 시간이라 팝콘냄새와 극장 고유의 그 분위기는 충분히 만끽하지 못했으나 그래도 모처럼 나오니 너무 좋았던.!

자리를 잡고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사람도 없고, 그 보다 예매할 때 이미 좌석별로 거리두기가 된 상태였는지 띄엄띄엄 앉게 되어서 먼가 조금은 안심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오랜만에 온건가.. 요즘은 영화 시작전에 퀴즈도 풀고 먼가 새로운 느낌적인 느낌. 하긴 다이어리를 살펴보니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올해 첫날 종로에서 본 '백두산'이었다.

곧 시작한 영화ㅡ 포스터와 타이틀에서 본 내용은 마법이 사라진 세상에서 두 형제에 관한 이야기. 그것만 봐서는 머지? 싶었다. 

영화를 보고난 나의 감상평은 역시 갓즈니. 나야 뭐 디즈니라면 다 좋아하는 애니까ㅡ

디즈니의 콘텐츠가 대부분 그렇듯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고 특히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처럼 형제간의 우애가 돋보이는 이야기였다. 그냥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그런 영화. 디즈니 특징이겠지!

코코와 토이스토리4 이후 처음 만나는 올해 첫 디즈니 영화. 그 두 영화와 비교해 보자면 코코처럼 아름다운 판타지에 토이스토리4 처럼 다이나믹한 모험이 합쳐졌다고 할까ㅡ 특히나 인상 깊었던 것은 영화의 전체적인 세계관이다. 인사이드아웃에서 모든 하루하루의 순간들이 여러 감정을 담아 예쁜 색을 띄는 기억이되고 잠을 자는 동안 정리된다는 게 참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싶게 대단하다 싶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그 만큼의 충격을 받았다. 여러 요정들과 마법이 사라진 세상을 표현한게 진짜 귀엽고 깜찍한 세계관을 표현했구나' 싶었다.

원래대로라면 올해 3월에 개봉했어야 하는 영화를 7월이 가까워오는 이 시점에 보게 되었지만 앞으로 온워드를 시작으로 줄줄이 따라 개봉할 디즈니의 여러 영화들이 벌써 기대되는 밤이다.

오랜만에 한 극장 데이트에 마음 따뜻한 내용으로 감동까지 더한 날. 오늘은 무척이나 기분 좋고 더 행복한 기억이 하나 추가된 것 같다.

만화는 역시 디.즈.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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