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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6_Anna

청춘창고에서 점심을 먹고 난 후, 본격적으로 순천 여행에 돌입한 우리는 철도문화마을로 갔다. 청춘창고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표시되던데 차를 가져가야 하나 어떻게 가지?! 싶다가 아까 지나왔던 육교만 넘어가면 바로구나?! 를 깨닫게 됐다. 

오빠랑 손잡고 육교 넘어가는 길에 하늘도 예쁘고 아래에 보이는 철로도 운치있고 좋았다. 철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 싶어 셀카봉을 들고 '여기가 좋나?! 저기가 좋나?! 밑에 철로가 보이면 예쁠것 같아!' 하며 놀고 있는데 지나가던 할아버지 우리를 흐뭇하게 보고 '사진 찍으면 예쁘지요~'하고 지나가셨다 :)

철도문화마을은 나도 처음 와보는 곳이었는데 오빠가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가까운 곳에 어디가 좋나~ 하고 찾아보다가 알게된 곳이라고ㅡ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우리가 예상한 소요시간 보다는 조금 덜 걸리게 쓱~ 둘러봤다. 근처에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마을을 표시해주는 귀여운 캐릭터 동상, 사진찍기 좋은 포토 스팟 등이 있었다. 

마을을 다 둘러보고도 약간의 여유 시간이 더 생긴 우리는 그 시간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쓰는 걸로 결정했다. 차를 타고 슝~ 달리는 길. 크으~~~ 좋다!

주말이고 관광 명소 인지라 사람이 무지무지 많아 주차난을 약간 겪었는데, 순천만 정원은 워낙에 넓어서 들어가보니 붐비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여기저기 우리 오빠 좋아하는 초록초록. 아 너무 좋아 :)

넓게 펼쳐진 정원은 어디든 서있기만 해도 힐링 되는 분위기, 약간.. 경주 첨성대 앞에 넓은 릉 지대 처럼 여기저기 푸름푸름한 느낌을 받았는데 다른 점은 구석구석 꾸며진 정원이 있어 곳곳에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그늘도 조금 더 있다는 거.!?

아무데나 툭툭 찍어도 그냥 다 초록ㅡ 알록달록이라 다 예쁘더라.

호수 옆 한 부분은 공사중이었는데, 공사중 표지판이 너무 귀여웠다. 오빠가 꼭 찍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자고 ㅎ '정원아ㅡ 예뻐져라 촵.촵.촵. 핫태핫태'

우리 여수 가야되니까 너무 오래 있을 수 없었는데, 고개 휙~ 돌려보고는 저기만 갔다갈까?! 또 반대편 보고는 저기만 딱 올라가보고 가자! 저기서 사진만 딱 찍고 나가자. 몇번을 이랬는지 모른다... 뚜둥. 괜찮아. 좋으면 됐잖아ㅡ

정원 한쪽에 있던 강아지 주제의 정원 부분 :) 알록달록 꽃 사이로 고개를 내민 강아지 조형물이 참 귀여워서 사진 찍고 있었는데 이름이 '같이놀개' 라니ㅡ 이름도 매력있구만?!

정원을 둘러보고 이제 나가려 할 때쯤 기념품 샵이 있어 들어갔다. 특별히 기념품을 사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입구에서 '알렉산드로 멘디니 X 순천만국가정원' 콜라보레이션 포스터를 보는 순간 안들어 갈 수 없었다. 

한 포토 스팟 앞을 지나칠 때, '어! 자기야 저거봐~ 새 너무 귀여워. 눈 좀 봐' 하고 오빠가 내 주목을 끌었다. 귀여운 새 모양 캐릭터가 그려진 포토 존 이었다. ㅋㅋㅋ 아 귀여워 저거 뭐야~ 신기방기네. 하고 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세상에.. 그 캐릭터가 멘디니 작품이었구나?! 샵 안에 들어가니 멘디니의 두가지 캐릭터 제품이 여기저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ㅡ '흑두루미'와 '잔디요정'이란다.

안그래도 오빠가 회사에서 쓰는 텀블러가 망가져서 머그를 사야 하나 생각하고 있던 차에 우리는 너무너무 귀여운 멘디니의 흑두루미 컵을 샀다. 오늘은 특별히 내가 선물.(난 맨날 받기만 하니까염..a) 이긍. 뭐 대단한 것도 아니구만 엄청 좋아해주다니. 감.동.쓰!

사진도 실컷 찍고, 기념품도 하나 갖고ㅡ 여유롭고, 아~ 가기 싫지만. 

다음일정도 있으니까 그.만.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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