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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0_Anna

신혼여행지에서의 첫 식사.

퀸즈타운에 오면 먹어봐야 할 것들을 검색해보다가 한 블로그를 발견한 오빠와 나. 친절한 블로그에서는 퀸즈타운의 여러 음식점들이 추천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곳에 머무는 동안 그 블로그에서 본 여러 음식점을 한번씩 다 가보기로 정해뒀다. 음식점은 beach street 쪽에 대부분이 모여있었고, 그 맛있고 유명하다는 ferg burger는 숙소인 소피텔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보이는 위치였다.

첫날이니까 괜히 분위기 내고 싶은 마음에 햄버거는 미뤄두고, 호숫가 근처에 식당이 모여있는 곳을 길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러다 우연히 블로그에서 봤던 flame이라는 곳에 도착하게 되어 들어가봤는데ㅡ 사람들이 엄청 많고 웨이팅이 길었다. 예약을 하지 않고 들어간 우리는 9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오늘은 날이 아닌가보다' 하고 내일 다시 오는 걸로 예약을 잡았다. 내일 밀포드 사운드 투어를 끝내고 시티에 돌아오면 저녁 7시 반 정도가 될터이니 저녁 8시면 딱 좋겠지 싶었다. 그렇게 내일 일정은 풀 코스로 다 정했고, 오늘은 블로그에서 봤던 또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걸로.

그렇게 발길을 돌려 도착한 다른 식당은 바로 finz.

호숫가 바로 앞에 위치한 깔끔한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뉴질랜드는 식재료가 풍성한지 메뉴판 구성이 조금 특이했는데ㅡ 재료별로 from the LAND, from the SEA 라고 해서 고기 종류, 해산물 종류의 음식을 다양하게 파는 식당들이 많았다. 들어올 때 부터 블로그에서 추천한 메뉴를 생각하고 왔지만 그래도 메뉴판을 한번 쓱 보고 혹시나 다른 더 맛있어 보이는게 있나 구경하던 우리에게 직원분이 오셔서 클레이피쉬와 홍합이 다 떨어졌어요' 라고 하셨다. 우린 양고기와 스테이크를 먹을 생각이라 메뉴 선정에는 전혀 관계가 없긴 했지만, 괜히 해산물 종류가 다 떨어졌다고 하니 '이 집은 해산물 요리를 더 잘하나?' 싶고, 괜히 다른 요리도 궁금해졌다.

티본 스테이크 하나 양고기 하나를 시킨 우리. 양고기 종류가 2가지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름 앞에 뉴질랜드 적혀이으니까 왠지 먼가 더 맛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New Zealand Rack of Lamb을 골라봤다.

저녁시간이라 사람들이 은근 많았는데 동양 사람은 오빠랑 나 딱 둘 뿐이었다. 여행온 사람들 보다는 현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고, 옆 테이블에 앉은 노부부는 미리 메뉴까지 정해서 예약을 하셨는지 앉자마자 클레이피쉬 요리가 나왔는데 우린 주문조차 못한 음식을 바로 옆에서 드시니까 괜히 자꾸 쳐다보게 되는게 맛이 어떨지 엄청 궁금했다.

칵테일을 한입한입 홀짝거리다 보니 곧 우리가 주문한 스테이크가 나왔다. 티본 스테이크는 원래 아는 맛이니까 아는 맛이 무섭다고 진짜 맛있게 먹었고, 혹시나 입에 안맞고 냄새가 안 좋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살짝 했던 양고기도 왜 걱정을 했나 싶게 너무 맛있었다. 뉴질랜드에서의 첫 식사가 너무 만족스러운 순간..!

외국 나가서 밥 먹다 보면 꼭 듣게되는 직원분들의 말.

어떠세요? 괜찮으세요?' 하는 그 말에 둘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굳! 을 보여주고는 식사를 계속 이어나갔다.

너무나 행복한 이 시간이 아직 첫날 이라는 것에 더 감사하며, 그렇게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내일 일정을 준비하기로 했다. 내일은 투어가는 날. 아침 7시에 호텔에서 픽업이 있을 테니 숙소에 돌아가 얼른 자야지 :)

내일은 또 얼마나 재미질까ㅡ 즐거운 신.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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