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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_Anna

멀었다 생각했는데 결혼식 날이 가까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지난 1월 상견례 부터 식장 예약을 시작으로약 10개월 가까이 긴 시간동안 결혼준비를 해오면서 오긴 올까 싶은 먼~ 날이었던 결혼식 날짜가 진짜로 다가오니 이상하다 싶었다.!

결혼식 일주일전에 입주를 할지는 몰랐으나 신혼여행 짐도 싸고 하려면 각자 식장에 오는 것 보다는 같이 지내면서 준비하는게 더 편하고 확실할 것 같아서 결혼식 날짜보다 신혼집 입주를 먼저 하게 됐더니 살림에 조금더 비중이 커지는 바람에 결혼식이랑 신혼여행 준비가 약간 뒷전으로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내가 더 잘챙겼어야 하는데ㅡ 자꾸 집안 인테리어 소품 사는 거에 재미가 붙었는지 집중하는 바람에 그만..a

그래도 꼼꼼하게 잘 챙겨주시는 플래너님이 계셔서 보내주신 메일내용에 따라 각자의 역할 분담과 함께 준비를 차근히 진행하는 중이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챙겨야 할 것들. 당일날 식장에 챙겨가야할 물건은 물론 일정과 동선. 신혼여행 갈때 가져가야 할 것들 까지 아주 조목조목 적혀있는 실장님의 메일을 프린트 해서 오빠랑 나랑 둘이 나란히 앉아 체크를 했고, 식 날짜가 다가오면서 예약되어 있는 여러가지 업체들에서 오빠랑 나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ㅡ 연락은 오빠랑 나 둘에게 반반씩 나눠서 오게 됐는데 예를 들자면 예식장과 사회자님은 오빠에게 연락을 하시고, 웨딩카 기사님과 본식 스냅 업체에서는 나한테 연락을 하시는 거였다.

오빠랑 나는 낮에 각자의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도중 평소보다 많은 전화와 문자를 받기 시작했는데ㅡ 각자 연락하는 업체와 확인하는 내용이 다르다 보니 그때그때 우리만의 메신저 톡을 이용해서 보고아닌 보고를 하고 있었다. 연애초기 사내커플이던 우리의 모습이 다시 재현되는 느낌이었고ㅡ 

'신혼여행가서 쓸 상비약 점심시간에 나가서 사왔어요. 소화제, 종합감기약, 버물리 구매.'

'식권에 찍을 도장 지금 회사로 도착해서 받아두었습니당' 

'수고하셨습니다. 이따 집에서 봬요' 등의 글이 참 연애초기 느낌 뿜이닷 :)

매번 데이트와 여행에서 우리와 함께 했던 셀카봉 삼각대는 우리의 이번 여행과 함께하기에는 조금 작은 기분이 들어서 퇴근하고 오빠와 만나 근처 마트에 들러 크고 튼튼한걸로 하나 장만. 결혼식 당일 헬퍼 이모님이랑 축가 불러주는 민댕구네에게 줄 돈봉투도 예쁜 걸로다가 하나 구매해두었다. 

어제 저녁에는 식권에 순서를 미리 적어두고, 아까 저녁에는 낮에 받은 도장을 꺼내다가 식권에 도장도 꽝꽝찍어 준비해두었다. 식장에 가져가서 디피할 액자랑 사진도 준비했고ㅡ 오빠가 사다준 상비약도 신혼여행 짐에 챙겨두고, 낮에 웨딩카 기사님이랑 시간이랑 동선까지 맞춰서 약속해 두고 연락처도 잘 적어두고 오빠랑 공유.!

얼마 안남은 시간이지만 예식이랑 신혼여행 전까지 최대한 준비할 수 있는 만큼 빠짐없이 준비해서 후회없이 해야지 하는 생각에 할까말까 고민했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을 부랴부랴 챙기기 시작한 나는 신혼여행가서 기념사진찍을 때 쓸 촬영소품도 이제서야 주문하는 꼴이지만 이것도 나중엔 다 추억에 식 전까지는 다 준비될 것 같으니 다행이지 뭐.

무튼 결혼준비를 하면서 되게되게 정신없고 기분이 이상하다거나 하는 일없이 둘이 잘 지내고 있는게 실감도 사실 안나고 결혼식하러 가는게 진짜 맞나 싶은 생각도 든다. 친구들 말로는 식장 들어가서 아빠 손 잡고 걸을 때 정신이 번쩍 든다고 하니 그러겠거니 하고 말아야징.

드디어 이번주면 예쁜 드레스도 입고ㅡ 뉴질랜드로 놀러가겠구나앙.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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