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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3_Anna

하아ㅡ 요즘 참 덥다. 

요즘 한창 더위를 먹은 건지 더 기운이 없어진 내 상태 때문에 오빠도 엄마도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ㅡ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일찍 한의원에 가서 진료도 받아보기로 했다.

진료 끝날 때 쯤 맞춰서 오빠랑 만날 생각이었는데 엄마는 오빠도 같이 가서 보약 한재 지어주고 싶으시다고a 그렇게 얼떨결에 오빠는 나랑 엄마한테 끌려서 같이 한의원에 가게 됐다. 한의사 선생님 진찰 받기 전에 혈압, 키 몸무게, 인바디 체크를 해보고 같이 진료실에 들어갔다.

몸이 좀 피곤하다 싶긴 했는데 요즘 내 몸상태가 정말이지 안 좋았는가보다. 당장 운동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체력이라고; 특히나 여름을 힘들어 하는 체질이라고 하셔서 약을 먹어보기로 결정.

뒤이어 오빠의 몸상태는 웬걸?! 너무 건강한데다가 관리도 잘 하고 있다며 칭찬을 받았다. 오빠 약 해주러 간거였는데 너무 정직한 선생님은 오빠는 약먹을 필요가 없다고ㅡ 대신 내가 약 2번 먹어야 할 상태라며... 오빠는 나와 달리 오히려 여름보다는 겨울이 힘들 수 있는 체질이니 정ㅡ 약을 해주고 싶다면 겨울이 되어 한번 진찰해보고 나서 필요하다면 그때 결정하라고;; 그렇게 음.. 먼가 진것 같은 기분에 진료가 끝나고 몸보신을 위해 좀 멀리 점심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배가 무지 고팠지만 시장이 반찬이라며 참고 달린 식사 장소는 강화도. 일미산장.

엄마가 이모랑 가보고 너무 맛있었다고 하신 강화도 더리미 장어마을까지 약 1시간을 운전해 갔다.

강화도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도착한 식당.

민물장어와 갯벌장어가 있었는데ㅡ 엄마도 이모도 갯벌장어는 안드셔 보셨다고. 값이 조금 더 나가는게 더 맛있는가? 싶어 오늘은 저걸로 먹어보자! 하고 주문.

숯불과 함께 먼저 세팅된 밑반찬들. 가지수도 많고 평소에는 잘 못먹어 보는 순무김치까지 한 젓가락씩 맛을 보면서 식욕이 돋았다.

초벌구이 된 장어가 잔뜩. 그리고 팔딱 팔딱 뛰는 장어 꼬리ㅡ 산낙지 비주얼의 느낌적인 느낌. 진짜 오랜만에 보는 팔딱이는 장어꼬리다.

장어꼬리는 한켠에 잘 구워두고 초벌 된 장어를 한번씩 다시 구워 한입 쏙. 평소에 먹어보던 장어랑 식감이 달라서 아ㅡ 이게 갯벌장어라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되게 쫄깃쫄깃한 식감이었다.

배가 터질만큼 먹었는데도 민물장어와 식감 비교를 해야겠다며 1인분을 더 추가해서 2차 불판 시작.

확실히 민물장어가 좀 더 부드러운 맛이다. 오빠의 맛표현으로는 민물장어는 순두부ㅡ 갯벌장어는 손두부라고 ㅎㅎㅎ 나랑 오빠는 쫄깃한게 갯벌장어파. 엄마랑 이모는 부드러운게 민물장어파. 이렇게 파가 나뉘었다 :)

몸보신용 음식이라 그런지 평소보다도 식욕 폭발하면서 많이 먹은 점심식사.

이제 실컷 먹었으니 한 동안 기운이 나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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