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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5_Anna

내일이면 드디어 웨딩 촬영...! 두구두구두구

오늘은 무엇보다 플래너님과 여러친구들의 이야기 대로 컨디션 조절이 관건..!

요며칠 몸이 조금 안 좋았던 우리 오빠. 내일 아침 일찍 부터 6시간 가까이 강행군 해야 하는데 걱정이다ㅡ 감기기운도 낫지를 않고 회사 업무도 많았어서 그랬는지 평소보다 피곤해 보여서 큰일이지 싶지만 그래도 촬영 앞두고 점점 회복해 가는 중이었다.

그동안 가보고 싶다고 리스트에 적어두었던 오빠네 동네 한 카페에 가서 정말 마지막으로 내일 촬영 대비 최종점검만 하기로. 

나는 사실 기억이 잘 안나지만, 내가 보내준 여러 카페 리스트 중 하나였다는 이 곳. 휴대폰 만지작 만지작 하다가 예뻐서 가보고 싶은 곳을 발견하면 틈틈이 공유하다 보니 리스트가 너무 많아서 다 기억하지는 못하는.. 오빠의 꼼꼼함으로 기억해 두었다가 오게된 오늘의 카페는 크리에잇쿠키이다.

오빠네 동네 올때마다 몇번이고 올 기회가 있었으나 사람이 많아서, 혹은 쿠키를 먹어야 하지만 그 날 따라 단게 별로 안먹고 싶어서 패스를 하고 못와봤던 곳인데 오늘은 다행히 사람들도 많이 없고 오빠랑 조용하게 정리하면서 얘기 나눌 수 있겠다 싶어 찾게 되었다.

하얗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쭉 진열된 쿠키들. 꽤나 큰 게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으나 한 두개 먹으면 배부를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모양이 예쁘다 보니 하나씩 사서 아껴두고 조금 조금씩 먹고 싶게 생긴 그런 비주얼이었다.!

샵 가운데 마련된 푹신해 보이는 소파 자리에 앉아서 주문한 음료와 쿠키를 기다리는 순간. 달달한 쿠키 냄새가 참 좋았다.

오빠가 즐겨먹는 아메리카노는 신비스러운 느낌의 오묘한 색 컵에 담겨 나왔고, 나는 달다구리한 쿠키에 너무 또 달다구리인가 싶지만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바닐라 라떼ㅡ 그리고 오빠가 고른 M&M이 톡톡 올라간 예쁜 쿠키까지. 비주얼이 일단 참 예쁨쓰 :)

쿠키가 방금 구워서 준비해 주신 거라 그런지 뜨끈뜨끈 했는데, 그래서 적당히 녹은 마시멜로우가 자를 때 마다 쭉쭉 늘어나는게 꼭 피자치즈 같았다. 달달하게 기분 좋은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오늘 카페놀이의 가장 중요한 대화인 내일 촬영 준비 점검!

사복입고 찍는 컷에 필요한 옷이랑 운동화 양말까지 필요한 소품은 다 준비 됐고ㅡ 나랑 키가 똑같은 내 친구 성심이의 한복 협찬 덕에 한복 컷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다행히 성심이네 오빠랑 울 오빠도 키가 똑같고 체격도 비슷해서 사이즈가 딱 맞았다. 한복 안 맞춰서 사진 찍을 때도 굳이 한복 안 입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평생 남는 한번 뿐인 웨딩 촬영인 만큼 할 수 있는 것 다 해보고 예쁘게 찍었으면 좋겠다며 한복까지 빌려준 내 친구 흑 ㅠ 감동이얌. 또ㅡ 한복 컷이 추가 되면서 오빠가 신을 남자용 고무신을 빌려야 했는데, 고무신만 따로 구할 수 있나 싶었으나 없으면 남자들은 구두도 신는 다기에 그런가보다' 했더니 우연찮게 데이트 하다가 발견한 한 한복전문점에서 대여료도 안 받으시곤 잘 쓰고 가져다 달라고 빌려주셔서 한복 관련 소품까지 모두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참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에 행복한 촬영준비가 아닐 수 없군.!

플래너님이 적어주신 웨딩촬영 준비 이메일에는 적힌 내용을 다시 읽어보면서 다 준비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보는 중.

신랑측 준비물에 적힌 차량. 차량은 뒷좌석과 트렁크를 모두 비우고 짐을 정리해 주세요' 라고 쓰여 있었으나, 오빠 예복이며, 한복에.. 사복 및 운동화까지 하니 생각보다 짐이 많은 듯 해서 걱정 스럽긴 했다.

신부측 준비사항에는 '친구를 너무 많이 데려오지 않을 것' 친구가 많으면 이동하는데도 오히려 불편할 수 있고 자리가 협소해질 수 있다고..

나는 친구 민댕구랑 성심이가 와준다니 고마운 일 :) 사실 촬영할 때 친구들도 옆에서 하루종일 짐도 봐주고 촬영할 때 표정이나 의상도 같이 봐주면서 하루 시간을 온전히 다 써야 하는 일이니 쉽게 부탁을 하기에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날이긴 하다. 미안시려우니까 촬영 끝나고 맛난 식사 대접하기로 :) 촬영보다 식사가 더 기다려지는 군 ㅡ

간단한 간식거리도 준비하면 좋다고 하셨고, 그 동안 친구들의 촬영 때도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마침 오늘 먹은 쿠키를 가져가면 내일도 당충전 되는게 딱이겠지 싶었다. 또 따른 먹을것도 준비해야 겠지만 다.양.하.게.

실온에 3일정도 두고 먹어도 좋다고 하셔서 내일 먹으면 좋겠다 싶은게 참 딱이군 :) 막상 내일 오빠랑 나는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을지 모르나 어쨋든. 오늘의 데이트는 이렇게 짧게 마무리ㅡ 준비도 다 마쳤으니 얼른 집에가 일찍 자고 내일 아침 일찍부터 달려봅시닷.

내일 빵끗빵끗 잘 웃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겠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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